2023052501001040600049811.jpg
사진은 수원시내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기사내용과는 관련 없음. /경인일보DB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어 아기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양평군에 다시 분만실이 생긴다.

양평군은 보건복지부 공모사업 '2023년 분만취약지 분만산부인과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분만 취약지에 분만실이 운영될 수 있도록 의료시설과 장비, 운영비를 지원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지원 1차 연도에는 시설·장비비 10억원, 2차 연도에는 운영비 7억5천만원이 지원되며 이후에는 운영기간 동안 매년 5억원의 운영비가 지원된다.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선정
그동안 인근 지자체 원정 출산
김란미즈산부인과 내년 1월부터 시작

군은 2018년 12월 군내 유일한 산후조리원이 폐업한 이후 2019년 5월 유일한 분만실마저 운영난으로 사라졌다. 결국 2020년 보건복지부는 양평군을 경기도에서 유일한 분만취약지로 지정했으며 현재 양평에 거주하는 산모들은 인근 지자체인 구리시·하남시, 강원도 원주시 등으로 원정 출산을 떠나고 타 지자체의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분만산부인과 지원사업 수행의료기관으로 분만실 없이 진료만 진행하던 '김란미즈산부인과의원'이 선정됐다. 산부인과는 올해 12월까지 입원실·수술실 등 분만을 위한 시설개선 및 보수와 초음파기기 외 41종의 장비를 새로 구입해 설치한 후 오는 2024년 1월부터 산부인과 진료 및 분만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진선 군수는 "이제 양평에서도 새로 태어나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우리 군에서도 24시간분만이 가능한 안정적인 의료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