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노린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은 오는 27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리그 1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25일 현재 인천은 10위(승점 14·3승5무6패), 대구는 6위(승점 20·5승5무4패)에 자리해 있다.

최근 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대구의 분위기가 좋다. 대구는 최근 연승과 함께 5경기에서 3승(1무1패)을 챙겼다. 반면 인천은 4경기째 승리가 없다(2무2패). 하지만 가장 최근인 24일 저녁에 열린 FA컵 16강전에선 인천이 기세를 올렸다. 인천은 경남FC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대구는 수원 삼성에 0-1로 패하며 FA컵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민구단 라이벌' 내일 대구 만나
특유의 밀집 수비·역습 조심해야
 

인천은 FA컵 16강전 승리의 기운을 이번 리그 15라운드까지 이어갈 태세다. 특히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골에 그쳤던 골 결정력이 FA컵에서 살아났다. 득점 루트 또한 다양했다. 인천으로선 세트피스와 함께 공격 전술을 다듬고서 대구 원정에 나선다. 수비 또한 대구의 매서운 역습에 대비해야 한다.

대구는 올 시즌 볼 점유율은 상대에 내주더라도 특유의 밀집 수비와 역습 한 방으로 승점을 챙기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의 복귀도 인천으로선 부담스럽다. 지난 14라운드에서 풀 타임을 소화한 세징야는 날카로운 전진 패스와 과감한 슈팅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인천과 대구는 올 시즌 5라운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대결한 결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인천은 대구에 5승4무1패를 기록했으며,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8승20무12패로 앞서 있다.

인천이 '시민구단 라이벌'이기도 한 대구를 맞아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고 상대의 3연승을 저지할 수 있을지에 인천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