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뮤지컬 '멤피스'
토니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등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멤피스'가 7월 20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한국 초연 무대를 연다.
1950년대 흑인 음악을 백인 사회에 널리 알린 전설적 인물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멤피스'는 흑인과 백인이 분리된 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영혼의 음악 '로큰롤'을 전파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라디오 DJ 휴이와 뛰어난 재능으로 흑인 클럽에서 노래하는 가수 펠리샤의 꿈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은 더 나아가 백인 방송국에서 흑인 음악을 송출하며 차별과 경계를 무너뜨리는 DJ 휴이의 모습을 통해 음악이 가진 힘과 위대함을 전한다.
멤피스의 음악은 전설적 록그룹 본조비의 창립 멤버이자 키보디스트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맡았으며, 대본은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썼다.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과 화려한 춤, 카리스마와 매력을 동시에 갖춘 캐릭터 등이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다가올 멤피스의 한국 초연 무대에는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로큰롤을 '영혼의 음악'으로 세상에 전파하는 최초의 백인 DJ 휴이 역에는 박강현, 고은성, 이창섭이,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는 흑인 가수 펠리샤 역에는 정선아, 유리아, 손승연이 함께한다. 섬세하고 독창적인 연출로 많은 작품을 흥행시킨 김태형 연출이 이번 초연의 연출을 맡았으며, 양주인 음악감독과 이현정 안무 감독, 조수현 디자이너 등이 극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며 1950년 미국 남부 로큰롤 성지를 구현해 낼 예정이다.
■인간과 AI의 우정...뮤지컬 '오즈'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오즈'가 7월 11일 개막한다. VR 게임인 오즈를 배경으로 인간과 VR 게임 세상 속 AI의 우정을 그린 뮤지컬 '오즈'는 삭막한 현실보다 손쉽게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가상현실이 더 편안해진 사람과 가상현실에서 살아가며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갖고 싶어하는 AI의 만남부터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까지 따뜻하게 그려낸다.
VR기기 공장에서 일하는 유일한 인간이자 가상 현실 게임 '오즈'의 무과금 유저 '준' 역에는 강찬, 이승헌, 황두현이, VR게임 '오즈' 속 인간의 마음을 찾길 꿈꾸는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AI '양철' 역에는 송유택, 윤은오, 홍성원이 캐스팅됐다. 또 게임의 최상위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오즈'의 유저 '맥스' 역에는 송상훈, 송효원, '맥스'의 AI이자 계산 능력과 게임성능이 최고인 AI '버튼' 역에는 정경훈, 임태현이 출연한다.
가상현실과 현실세계, 인간과 AI의 우정 등 다양한 키워드들로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뮤지컬 '오즈'는 7월 11일부터 9월 17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