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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에게는 일자리를, 일할 수 없는 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과 교육을 하는 것이 두빛나래 사회적 협동조합의 설립 목적입니다."

최정화 두빛나래협동조합 대표가 사회적기업을 설립한 이유는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그 가족들의 안정적인 삶, 즉 상생을 위해서다.

협동조합 명칭의 뜻에도 '두 개의 빛나는 날개로 날아오르라'라는 마음을 담았다.

최 대표는 "교육기관의 과정을 끝내고 성인기에 든 발달장애인들은 갈 곳이 없어 사실상 가정에만 머물 수밖에 없다"며 "이들에게 일자리와 돌봄이 있다면 발달장애인은 물론 그 가족들도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의 부모'… 창업 결심
직원들 내돈내산·가족 용돈주기도
주된 상품 누룽지, 판로개척 어려움

최 대표 또한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다. 안산에 위치한 특수교육기관인 한국선진학교의 학부모였을 당시 한 선생님의 1년여 간 권유로 창업에 나서게 됐다. 그는 "제 아이는 최중증이라 취업은 사실 거리가 아주 멀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결심했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두빛나래의 주된 상품은 누룽지인데 최 대표가 사업 아이템으로 누룽지를 선택한 이유도 발달장애인 직원을 위해서다.

최 대표는 "발달장애인 직원 대부분이 한국선진학교를 나왔고 그곳에서 누룽지 제조 기술을 수업과 자립의 일환으로 배웠는데 막상 활용하기가 마땅치 않아 이들에게 익숙한 누룽지를 선택했다"며 "2021년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소상공인 특별 제품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직원들이 일을 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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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두빛나래협동조합 대표가 발달장애 직원들이 만든 누룽지를 소개하고 있다. 2023.5.29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두빛나래는 사회적 기업 역할 외에도 센터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인문교양, 체력증진, 기초 자립성 등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돕는다.

그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자기가 번 돈으로 자기가 필요한 것을 사는 '내돈내산'을 하고 또 몇몇은 동생 등 가족들에게 용돈도 준다. 센터에 있는 아이들은 집에 가기 싫어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며 "사업이 참 힘들지만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대표는 "아직 인식이 높지 않아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너무 많다"며 "발달장애인을 도와달라기보다는 한 번 먹어보면 알 수 있다. 일반 누룽지가 아닌 스낵처럼 먹기 쉽고 맛도 정말 좋다"고 자부심을 내보였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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