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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고양경찰서 생활안전계 관계자가 홈커밍-스피커 설치지역 현장을 진단하고 있다. /고양경찰서 제공

고양경찰서(서장·양우철)는 최근 관내 청소년비행 다발 공중화장실 8개소에 청각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이용한 홈커밍-스피커를 추가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홈커밍-스피커는 지난해 어울림누리 야외 화장실에 설치한 뒤 약 8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청소년비행 신고 58%, 전체 범죄발생 77%가 감소하는 등 범죄예방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올해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역 위주로 추가 설치했다.

청각 범죄예방환경디자인 이용
10대만 들을수 있는 고주파 음향 재생


홈커밍-스피커의 작동원리는 심야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에 화장실 출입 후 10분이 지나면 10대 청소년만 들을 수 있는 고주파(1만8천㎐) 음향이 재생되는 방식이다.

심야 시간 화장실에 이유 없이 머물거나 비행 행위·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재생된 고주파 음향을 통해 자연스럽게 외부로 나가게끔 유도하게 된다.

고양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은 이후 자체 제작한 홍보물을 통해 갈 곳 없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적절한 지원, 아동학대·가정폭력·학교폭력 피해자에게는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양우철 서장은 "셉테드(CPTED)를 통한 범죄예방효과와 더불어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청소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내고 싶은 마음으로, 해당 시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