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 기후 현상으로 올 여름도 집중호우가 예상되면서 지난해 폭우에 따른 하천 범람 등으로 큰 침수 피해를 봤던 안산시 반월동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1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안산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건물 침수 483건, 농경지 침수 32건, 토사유출 86건 등 총 84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반월동은 주변 하천까지 범람하면서 수해가 가장 심했다.
문제는 올해도 집중호우가 전망된다는 점이다.
31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안산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건물 침수 483건, 농경지 침수 32건, 토사유출 86건 등 총 84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반월동은 주변 하천까지 범람하면서 수해가 가장 심했다.
문제는 올해도 집중호우가 전망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843건 피해 발생
엘니뇨 때문 많은 강수량 예상
3억 3천여만원 투입 정비사업 진행
기상청은 올해 엘니뇨가 예상보다 한 달여 빠른 5~7월에 발생, 비정상적인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과 기반을 잃었던 상처를 안고 있는 반월동 주민들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인 셈이다.
이에 시는 하천을 정비하고 교량개선사업을 펼치는 등 수해 재발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하천의 폭이 줄어들고 교량의 높이가 낮아 병목현상(병의 목 부분처럼 갑자기 좁아져 발생하는 정체)이 일어나는 삼천천은 정비사업이 이미 시작돼 공사가 한창이다.
시는 지난 1월 삼천천 정비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4월28일부터 6월26일까지 일정으로 3억3천800만원의 예산을 투입, 하천 정비와 삼천1교 재설치 및 준설 공사 등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하천에 유입될 수 있는 폐비닐 등을 수거하고 수목이 떠내려오지 않도록 주변 환경정화도 마쳤다.
대대적인 정비사업으로 시는 지난해 발생했던 반월동 지역의 저지대 침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월동에 사는 한 주민은 "올해도 폭우가 내릴 것이란 연이은 기상청의 관측에 걱정이 크다"면서 "그래도 지난해 침수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 하천을 정비하고 있으니 한 시름 놓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