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7호선 노선변경 문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의정부시는 철도 교통망 확충에 있어 수요와 열망이 큰 지역이다. 특히 동부권 신도시 개발로 유입된 이 지역의 젊은 층 인구는 대중교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을 만큼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철도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그러나 지금껏 의정부시의 철도 이슈는 선거철마다 등장해 시민을 현혹한 뒤 신기루처럼 사라지곤 했다. 논란만 키우고 알맹이는 없어 시민들은 기대와 실망을 반복해야 했다.
역사 위치와 노선도를 두고 논쟁이 끊이지 않았던 7호선 연장 의정부 구간은 사용자의 불편이 불 보듯 뻔한 단선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돼 주목받았던 8호선 연장선은 타당성 검토 용역비 부담을 두고 정쟁을 벌이다 지금껏 시간만 보냈다. 경전철 지선 연장사업도 한때 검토됐으나 사업성과 필요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필요성·현실적 개선방안 등 검토
4억여원 투입 내년 9월까지 용역
이런 가운데 의정부시가 여러 철도사업을 한 데 놓고 시민에게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현실적으로 가능한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바로 올 3월부터 시작된 '의정부시 철도망 효율화 방안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다.
의정부시는 4억여 원을 들여 내년 9월까지 7호선 의정부 구간 복선화와 8호선 의정부 연장,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연장 방안, 경전철 지선 연장 등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논의된 철도 사업들을 총망라해 도시개발계획과 미래 교통여건에 비춰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시도다.
용역에선 현재 단선인 7호선을 복선화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과 필요성이 다뤄질 전망이다. 또 8호선과 GTX-C 노선에 대해선 시민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노선과 역사 배치, B/C(비용 대비 편익) 확보 방안 등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경전철 지선 연장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 교통 '합리적 큰 그림' 시도
'결과' 국가철도망구축 반영계획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의정부시는 국토교통부가 수립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각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정치권과 함께 중앙정부와 경기도를 상대로 한 설득과 건의 노력에도 나선다. 모든 추진 과정에선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구성한 '의정부시 철도 정책 자문단'과 일반 시민, 시의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반영하기로 했다.
김동근 시장은 "단선으로 설계된 7호선 등 지금껏 진행된 철도사업에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며 "시민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한편,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설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