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송전 가공선로 지중화 방안 조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주민 숙원 사업인 송전선로 지중화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31일 과천시에 따르면 청계산(문원동)에 설치된 송전 가공선로는 약 1.7㎞ 길이로 인근 주민들은 도시 미관 저해와 전자파 발생 우려 등으로 지중화를 요구해 왔다. 송전 가공선로를 잇는 송전탑은 총 10기로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지어졌다.
과천시,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
내년 3월 한전과 사전협의 돌입
시는 지난 30일 신계용 시장과 시의원, 주민대표, 관계 부서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중화 방안 조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은 지중화 기술 검토 방향, 사업비 산출, 타당성 조사 계획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송전 가공선로 지중화 방안에 대한 기술적·경제적 측면을 심도있게 분석한 뒤 지중화 구간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3월께 지중화 방안을 수립하면 사업과 관련해 한국전력공사와 사전 협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10년 전 추산한 사업비는 800억∼850억원 규모인데 전체적인 사업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재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송전 가공선로 지중화 추진을 위해 지역 주민대표 6명, 관계 공무원 7명, 시의원 1명, 송전 계통 전문가 2명 등으로 구성된 '송전탑 지중화 민·관 협의체'를 구성(4월12일자 8면 보도)해 용역 과업지시서 및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해 왔다.
신 시장은 "본 조사용역을 통해 청계산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의 합리적인 추진 방안을 도출하고, 송전 가공선로가 설치된 지역 인근 주민의 불안과 숙원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