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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고가 발생한 인덕원역 인근 지식산업센터 공사현장 모습. 2023.5.25 안양/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안양 인덕원역 인근 공사현장에서 작업자 1명이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5월25일 인터넷 보도=안양 인덕원역 지식산업센터 공사현장 추락사고… 인부 1명 중상)하면서 공사장 안전 관리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이 공사 현장 안전 지침 준수 등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은 이번 사고가 적법하게 안전 관리가 이뤄진 상황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보고 있다.

1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3시35분께 거푸집 표면에 박리제를 도포하던 40대 A씨가 발판에서 떨어져 아래 바닥에 있던 철근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과 가슴 부위를 다친 A씨는 닥터헬기를 통해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최근 일반 병동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GC이테크건설 시공, 안성 물류창고 이어 또 사고
시, 해당 공사현장에 비산먼지 등 2차례 행정처분
안양동안경찰서 수사·고용노동부 추가 조사 검토
시공사 측 "현장 안전관리 철저한 가운데 발생한 사고"


사고는 중상자 1명 발생으로 중대 재해처벌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지난해 이 업체가 시공을 맡았던 안성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공사장에서 위법 행위도 있었던 만큼 이번 사고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성 사고 이후 고용노동부는 이 업체에 대해 전국 공사 현장 감독을 조사한 결과 31개 현장 중 29개 현장에서 위법 행위 142건을 적발했다. 안양시도 이 공사현장에 지난 3월과 지난달 비산먼지 관리(살수 조치 운영 미흡)와 생활소음 규제 기준 초과 등으로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사고 당시 안전 지침이 적법하게 준수됐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사고 당일 현장 조사에 나섰던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은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시공사 측은 이번 사고가 공사 현장에서 안전 조치가 이뤄진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로 파악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사고는 도포 작업 도중 작업자가 실족해 추락한 사고로 현재 일반 병동에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는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