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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청 전경./의왕시 제공

유방암 4기 판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안위보다 발달장애 자녀들을 더 걱정하고 있는 의왕시민 김미하(59)씨 사연(3월7일자 7면 보도=길어야 1년… "남은 발달장애 두 아이 어떻게 되나요")과 관련 의왕시가 '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 사업 등을 추진, 중증발달장애인 가족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의왕시는 자립의지가 있는 성인 중증 장애인에게 일정한 주거공간 지원 및 자립생활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실질적인 자립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자립에 성공할 수 있도록 1억4천500여 만원을 들여 '의왕시 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1억4천억원 들여 임대주택 거주 지원
2년동안 거주·전담인력 채용까지 완료
경기도·지자체 매칭 자립지원 사업 추진
자립생활 체험홈 사업은 별도로 마련한 오전동 일원 LH매입임대주택에서 여성 성인장애인 2명(1인 1실)이 2년 동안(1회 연장 가능) 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미하씨의 지적장애 딸 전모(28)씨가 원활하게 이 시설에서 적응·생활하기 위해 지난 4월 입주인 자립지원계획 수립 및 실행은 물론, 일상생활 기술훈련과 퇴거 후 지원·모니터링 등을 하기 위한 전담인력 채용이 마무리됐다. 딸 전씨는 지난 3월부터 장기입원 상태인 만큼 퇴원이 이뤄지면 오전동 체험홈으로의 입소가 이달 중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정부와 경기도, 지자체 매칭의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낯선 환경 적응이 힘든 장애인이 익숙하고 안전한 곳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자립해 나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에 공모해 선정된 것이다.

이에 시는 '장애인과 함께 상생하는 희망찬 의왕'을 비전으로 중증장애인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지역사회 정착 지원을 목표로 하는 등 다음 달부터 내년 말까지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장애인복지 전문 사회복지법인 및 비영리단체가 관내 거주시설 입소자 및 재가 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5명까지 별도 채용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어머니 김씨의 요구사항에 부합한 이 시범사업을 통해 딸의 자립을 도울 방침이며, 아들 전모(24)씨는 딸 보다 지적장애 정도가 다소 완화한 상태이기 때문에 국가장애인활동지원제도를 통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