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연합뉴스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대회 결과 한국인 성악가 김태한(22·바리톤·사진)이 우승을 차지했다. 1988년 이 대회 성악부문이 신설된 이후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로는 최초다. 특히 2000년 8월생인 그는 이번 대회 결선 진출자 12명 가운데 최연소이자, 지난해 9월 독주회에 데뷔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다.

중3 때부터 성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김태한은 선화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나왔다.

2021년 국내에서 개최된 한국성악콩쿠르, 한국성악가협회 국제성악콩쿠르, 중앙음악콩쿠르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스페인 비냐스·독일 슈팀멘·이탈리아 리카르도 잔도나이 등 3개 국제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22세 바리톤, 결선 진출 12명중 최연소
벨기에 왕가 주관 '세계 3대 경연' 꼽혀


지난 2일 무대에 오른 김태한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중 '오 카를로 내 말을 들어보게', 코른콜트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여' 등 네 곡을 선보였다. 이탈리아어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베르디의 곡을 불어 버전으로 소화했다.

벨기에 왕가가 주관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순으로 돌아가며 개최된다.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