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놀던 형제 중 두 살배기 동생이 우회전하던 SUV 차량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성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께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의 한 이면도로에서 9세 형과 함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놀던 동생 A(2)군을 우회전 과정에서 SUV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로 B(67)씨에 대해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직후 운전자 B씨의 신고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A군은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소생하지 못한 채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군과 함께 교통사고 현장에 있던 형은 다행히 찰과상만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운전 중 A군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이면도로가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우회전 일시 정지 의무가 적용되는 장소인지에 대해 확인하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