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軍)이 '사격일정 공지 후 사격하겠다'는 민·관·군 합의각서를 어기고 미통지 사격을 실시하자 반발한 양평군 주민들(5월30일자 8면 보도=군(軍) 합의각서 어기고 포사격 산불… '용문산사격장 폐쇄 투쟁' 재개)이 용문산사격장 입구 폐쇄를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6일 용문산사격장폐쇄범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이태영, 이하 범대위)에 따르면 범대위 측은 용문산사격장(양평종합훈련장)의 정문과 후문을 7일부터 A형 입간판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3일 용문산사격장에서 주민에게 공지되지 않은 군의 박격포 사격 중 산불이 발생한 데에 따른 조치다.
현재 7군단 예하 기계화부대의 주요 훈련지인 용문산사격장은 1984년에 문을 연 이래 연간 150일가량 전차포, 장갑차포, 미사일, 기관총 등 다양한 무기의 사격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범대위는 사격장 입구를 막아 전차 및 장갑차 등의 진출입을 막고 앞으로 예정된 11사단의 사격중지까지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주민들은 2020년 말 민가 20m 옆에 현궁 미사일이 오발로 떨어진 이후 용문산사격장 입구를 폐쇄했다. 당시 군은 3개월 후 7군단장의 사과문과 함께 '2030년을 목표로 용문산사격장 이전' 등의 내용이 담긴 민·관·군 3자 합의각서를 체결했으나 최근 실시된 사격이 주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군이 합의각서의 내용을 어겼다는 게 드러났다.
미통지 사격에 산불까지 발생
범대위, 오늘부터 정·후문 폐쇄
"상생협력 실무회의 탈퇴 고려"
현재 군은 지난 5월 말부터 사격을 중지했으며 계획된 사격일정도 잠정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은 사단장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등을 위한 주민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주민들은 이미 군이 여러 번 신뢰를 잃었다는 반응이다.
이태영 위원장은 "군이 작년에도 협의를 어겼으며 용문산사격장 이전 용역 관련된 것도 진전된 것이 없다"며 "안전이 위협받은 상황에서 더 이상 무엇을 협의하거나 협상하기 위해 만날 생각은 없다. 민관군 상생협력 실무회의 탈퇴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2021년 3자 합의각서 체결 당시 2022년 2월 용문산사격장 이전 용역을 발주해 올해 3월께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6일 용문산사격장폐쇄범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이태영, 이하 범대위)에 따르면 범대위 측은 용문산사격장(양평종합훈련장)의 정문과 후문을 7일부터 A형 입간판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3일 용문산사격장에서 주민에게 공지되지 않은 군의 박격포 사격 중 산불이 발생한 데에 따른 조치다.
현재 7군단 예하 기계화부대의 주요 훈련지인 용문산사격장은 1984년에 문을 연 이래 연간 150일가량 전차포, 장갑차포, 미사일, 기관총 등 다양한 무기의 사격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범대위는 사격장 입구를 막아 전차 및 장갑차 등의 진출입을 막고 앞으로 예정된 11사단의 사격중지까지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주민들은 2020년 말 민가 20m 옆에 현궁 미사일이 오발로 떨어진 이후 용문산사격장 입구를 폐쇄했다. 당시 군은 3개월 후 7군단장의 사과문과 함께 '2030년을 목표로 용문산사격장 이전' 등의 내용이 담긴 민·관·군 3자 합의각서를 체결했으나 최근 실시된 사격이 주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군이 합의각서의 내용을 어겼다는 게 드러났다.
미통지 사격에 산불까지 발생
범대위, 오늘부터 정·후문 폐쇄
"상생협력 실무회의 탈퇴 고려"
현재 군은 지난 5월 말부터 사격을 중지했으며 계획된 사격일정도 잠정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은 사단장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등을 위한 주민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주민들은 이미 군이 여러 번 신뢰를 잃었다는 반응이다.
이태영 위원장은 "군이 작년에도 협의를 어겼으며 용문산사격장 이전 용역 관련된 것도 진전된 것이 없다"며 "안전이 위협받은 상황에서 더 이상 무엇을 협의하거나 협상하기 위해 만날 생각은 없다. 민관군 상생협력 실무회의 탈퇴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2021년 3자 합의각서 체결 당시 2022년 2월 용문산사격장 이전 용역을 발주해 올해 3월께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