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강화도 출신 소설가 구효서(66·사진)는 왕성한 활동력과 끊임없는 실험정신을 선보이며 국내 주요 문학상을 휩쓸었다. 그에겐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중진 작가'란 타이틀이 항상 따라붙는다.
구효서는 1957년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열다섯 살까지 고향에 살면서 강후초를 졸업하고, 강서중에 입학했다. 그가 중학교 2학년 때 가족이 서울 영등포구 구로동으로 이사하면서 영도중으로 전학했고 배재고를 나왔다.
1985년 목원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2년 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마디'로 등단했다.
학창 시절 미술가를 꿈꿨으나 레슨비와 물감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펜과 노트만 있으면 되는 글쓰기의 길을 걷게 됐다.
작가 생활 36년 동안 정해 놓은 시간, 정해 놓은 분량의 글을 매일매일 쓰고 있는 구효서는 현재까지 장편소설 30권과 소설집 10권을 냈을 정도로 성실함을 인정받는 작가다.
2017년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는 구효서의 중편소설 '풍경소리'를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그를 "치열한 작가정신과 전위적인 형식 실험을 통해 한국 현대소설의 서사 미학을 새롭게 정립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강화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도 꾸준히 쓰고 있다. 장편 '라디오 라디오', 소설집 '시계가 걸린 자리', 산문집 '소년은 지나간다' 등이 고향을 다룬 작품이다.
구효서는 "나는 아직 고향의 15년을 그 백 분의 일도 다 쓰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 관련기사 11면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