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진산인 북한산을 동으로 하고 서쪽으로는 한반도의 젖줄인 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 고양시.
삼국시대에 한강과 백제의 위례성을 방어하기 위한 영토다툼속에서 고양지역은 백제~고구려~신라순으로 점령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고려조에는 덕양·고봉·행주등으로 불렸으며 도성인 개성(경)을 지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영장군의 묘를 비롯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릉, 조선조 왕실의 능침지, 행주대첩으로 유명한 행주산성등 유구한 역사와 그를 뒷받침하는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역사의 마을에서 통일 거점도시, 국제종합전시장, 문화관광숙박단지 건설등 새로운 미래의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고양지역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일산 호수공원은 동양최대의 인공호수공원으로 신도시개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세계꽃박람회및 행주문화재등 다양한 문화·이벤트행사가 이곳에서 치러진다.
30여만평의 공원내에는 한국의 전통조경공원·약초섬·야외실습장·세계관·단정학(천연기념물)등이 있어 1년에 수백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호수공원에서 정발산 방향 3㎞에는 밤가시 초가집과 민속전시관이 자리해 있다. 초가집은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보존된 유일한 문화재로서 또아리형태의 초가로 유명하며 전시관에는 500여종의 농기구및 생활용품이 상설전시돼 있다.
임진왜란 3대첩지로 유명한 덕양구 행주산성에는 매년 3월14일 행주대첩제가 열리며 정상에서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시가지 모습을 보는 맛도 괜찮다.
행주산성과 함께 유명한 관광명소로 북한산이 있다.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북한산은 해발 836.5m의 백운대를 중심으로 인수봉·만경봉등 20여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으며 계절마다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산 봉우리 위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성으로 유명한 높이 3m, 총길이 10㎞의 북한산성이 축조돼 있다.
산성아래 용두동에는 서오릉이 자리해 있다. 70여만평에 달하는 조선시대 왕실의 왕릉으로 서울의 서쪽에 있는 5개의 능이라 해 붙여졌으며 명릉·창릉·익릉·경릉·홍릉과 수경원·순창원이 있다.
고양역사의 중심지인 고양동에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중남미문화원과 박물관이 관광객을 맞는다. 잉카·마야·아즈텍문명의 유적은 물론 생활용품·민속품·토속품 수천점이 전시돼 있는 테마 문화공간이다.
문화원 주변에는 벽제관지·향교골은행나무·고양향교·최영장군의 묘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일산지구에는 관광을 마친 나들이객이 주로 찾는 곳이 있다. 먹거리·문화공간으로 널리 알려진 풍동 애니골의 카페촌. 지난 80년대 배마주점촌의 추억이 담긴 이 곳에서는 옛 우리의 정서에 맞는 공연과 먹거리가 준비돼 있다.
또 행주산성 부근의 행주나루터도 전통 먹거리촌으로 유명한데 특히 메기매운탕·장어구이가 제맛이다. 이 곳에는 역사박물관과 무형문화재 전수관, 청소년 수련관등 종합레저·문화관광단지로 조성된다.
/高陽=崔浩鎭기자·chj@kyeongin.com
최영장군 묘등 문화유산 간직한 고양시
입력 2001-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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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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