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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유권자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 하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내년 4·10 총선을 10개월이나 앞두고 있지만 광명을 선거구는 벌써 뜨거워지고 있다. 초선인 현역 국회의원끼리 맞붙으면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펼쳐지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 공석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민주당만의 경쟁까지 점쳐 지고 있다.

10일 광명지역 정가에 따르면 양이원영(비례·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회의원이 지난 3일 광명을 지역인 소하동에 광명지역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광명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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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원영(비례·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회의원

양이원영 의원은 "광명시는 2천600여 명의 기후의병이 있고, 2개의 햇빛발전소 협동조합이 있는 탄소중립 의지가 강한 도시"이라며 "골목 곳곳에 지역공동체 운동의 에너지가 넘치는 광명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명에서 시민들과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이원영 의원은 올 초 설 연휴 무렵부터 정당현수막을 내거는 등 이름 알리기에 나서면서 광명을 도전이 예상됐었다.

민주당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인 양이원영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계'로 손꼽히는 만큼 처럼회를 비롯한 친명계 의원들의 지원사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광명지역사무소 개소식에 남인순, 박주민, 이재정, 김성환, 김용민, 민병덕, 강민정, 권인숙, 신현영, 유정주, 이수진(비례), 이탄희, 최강욱, 정봉주 등 친명계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하기도 했으며 처럼회 소속인 최강욱 의원과 김용민 의원은 10일과 17일 광명지역사무소에서 초청강연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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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기획재정위원회) 국회의원

'비명계'로 광명을 터줏대감인 양기대(기획재정위원회) 의원은 지난달 초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백지화시키면서 지역 내 평가가 한층 높아진 상태다.

재선의 광명시장 출신답게 양기대 의원은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기면서 양이원영 의원과의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선을 좌우할 지역 내 권리당원은 양기대 의원이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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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성 대한체육회 부회장

전 광명을 지역위원장을 역임했던 강신성 대한체육회 부회장도 내년 총선도전이 유력하다. 강신성 부회장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삭발까지 단행하며 결의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3월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 당협으로 사실상 존재감이 없는 상태다.

지난 총선에서 이언주 전 의원이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간 이후 광명을 당협은 방치되다 시피됐다.

한편 광명시는 광명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인구감소로 2개인 국회의원 선거구가 1개의 선거구로 합구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2개 선거구를 유지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광명시의 주민등록 인구 수는 28만2천800여 명으로, 지난해 12월 말(28만7천900여 명)보다 5천100여 명이나 줄었지만 광명 11R·12R재개발조합이 지정한 이주기간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광명 인구는 28만명 이하로 크게 떨어질 가능성 낮아 종전대로 갑·을선거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갑선거구는 인구 감소가 두드러져 국회의원 선거구 하한선인 13만5천500여 명을 밑돌아 2020년 21대 총선에서 철산3동이 을선거구에서 갑선거로 조정됐던 것처럼 하안1~4동 가운데 1개 동이 을선거구에서 갑선거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