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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워시 용인점에선 외부에서 수거해 온 다회용기를 세제와 스팀 등을 활용해 세척·살균·건조 작업을 진행하고, 마지막 검수 과정까지 꼼꼼히 거친 뒤 작업을 마무리한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용인시가 용인지역자활센터와 손잡고 지난해 8월 문을 연 다회용기 세척 사업장 '라라워시 용인점'이 1년도 되지 않아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환경 보호와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이란 취지 외에 사업성까지 확보, '일석삼조'의 우수 행정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선 센터 소속 13명의 수급자들이 외부에서 수거해 온 식판과 컵 등의 다회용기를 세척한 뒤 다시 배송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현재 백암면의 한 물류센터 구내식당에서 하루 200개의 식판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부턴 하루 평균 8천 개의 용기를 공급받고 있다. 관내 한 어린이집에는 하루 30개의 식판 대여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작업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우려는 서비스 품질을 통해 불식시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NSF(미국 국가표준 개발기관) 위생 안전 사업장 인증을 받는 등 위생과 청결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매출도 급상승해 지난해 2천만원 규모였던 연매출을 올해 1분기에 이미 달성, 올해는 매출 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보호·수급자 일자리 목표 지난해 8월 개소
10개월 만 매출 급상승… 올해 1억원 목표
우수행정 표본, 타 지자체 벤치마킹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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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워시 용인점에선 외부에서 수거해 온 다회용기를 세제와 스팀 등을 활용해 세척·살균·건조 작업을 진행하고, 마지막 검수 과정까지 꼼꼼히 거친 뒤 작업을 마무리한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일감이 늘고 매출이 상승할수록 수급자들에게 돌아가는 인센티브도 커진다. 센터 유민정 팀장은 "성과가 늘어나면 실제 근로에 참여하는 수급자들의 경제적 자립에 도움이 되고, 향후 더 많은 수급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이 같은 선순환을 통해 수급자들의 자립·자활로 이어지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라라워시 용인점은 세척 작업 외에도 관내 각종 행사에 다회용컵을 대여하며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친환경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장례식장에도 다회용기 사용을 추진하며 현재 해당 부서와 세부 계획을 논의하는 등 사업 보폭을 더욱 넓혀 가고 있다.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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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워시 용인점' 개소 이전 준비 단계부터 현재까지 사업 운영의 선본장 역할을 도맡고 있는 용인시 신미영 자활지원팀장(오른쪽)과 용인지역자활센터 유민정 팀장.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신미영 시 자활지원팀장은 "라라워시는 환경보호와 저소득층 자립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좋은 취지의 사업인 만큼, 관내 단체급식을 진행 중인 기업체 등지에서 많이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