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되풀이되는 교복을 둘러싼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4월 수원특례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이하 학운협) 회장으로 당선된 이병진 회장은 11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학운협은 학교경영을 책임지는 각 학교의 운영위원 협의체다. 수원에서 나고 자란 이병진 회장은 세류초와 수성중, 수원고를 졸업했다. 이후 경기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수원대학교에서는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회장은 학운협 회장으로서 교육현장과 학부모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민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26대 학운협 슬로건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착한 동행'으로 잡았다"며 "안전, 소통, 공감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부모들은 물론 다른 단체들과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함께 풀어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선 그는 교복 문제의 해결책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학부모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교복이었다. 그래서 아이들도 편하게 입을 수 있고, 학부모의 부담도 덜 수 있는 게 무얼까 고민했다"면서 "정부는 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명분으로 무상교복을 시행 중이지만, 지원금 30만원으로 교복을 구매하기란 턱없이 모자라고 질이 낮을 수밖에 없다. 결국,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부모들 사이에선 불평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상교복이 아니라 교복지원금이 맞는 표현일지 모른다. 특히 학부모에게 직접 지원해주던 교복값이 2020년부터 최저가 입찰제로 바뀌면서 불만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이에 학운협에서는 학부모들과 토론회를 열어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학부모 단체들과 교류하며 의견을 나눠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