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 19일부터 보건소 업무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가능

소아청소년과가 없어 인근 지역 원거리 진료 등으로 불편을 겪던 가평군에 소아전문 공중보건의가 배치돼 일정부분 진료 공백이 메워질 전망이다.

군은 지난해 A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마지막으로 문을 닫은 가평지역에 소아전문 공중보건의가 배치돼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진료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군 보건소에서 소아진료,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 다양한 소아진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소아과 진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에 실시되고 영유아 건강검진은 예약제로서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만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지역의 마지막 소아청소년과 A 의원이 저출산과 장기간의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결국 폐업해 가평지역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 병·의원이 하나도 남지 않은 상태다.

군은 소아청소년과 폐업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경기도에 공중보건의 배치 시, 소아 전문의를 요구해 왔다.

한편 군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를 내걸고 그 필요성 등을 적극 알리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가평지역에는 종합병원이 전무하다. 응급의료시설도 현재 설악면(병원급) 1개소 밖에 없어 대부분의 주민들은 인근 남양주, 구리, 의정부, 강원 춘천, 서울 등의 응급의료시설을 이용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등 임산부 등과 관련된 시설도 없다.

군 관계자는 "소아과 개설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육아 친화적 환경조성과 임산부·장애인·노인 등 의료취약계층이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