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YONHAP NO-2870>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전국어민회총연맹과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2차 전국행동'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3.6.12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이 12일 시작됐다는 일본 현지 언론보도가 나왔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8시40분 오염수를 원전 앞 바다에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지역 민영방송인 TV-U 후쿠시마가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약 2주간의 시운전 기간에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을 바닷물과 섞어 원전 앞 바다에 방류하면서 방류시설의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한다. 시운전 때에는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는 방류되지 않는다.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일본 내에서도 어민을 중심으로 일본 정부 계획에 부정적인 분위기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르면 이달 중 내놓을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방침이다.

작동점검… 일본 내부도 부정적
해수부, 국민 안심 상황관리반 운영


한편 해양수산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 '국민 안심 상황관리반'을 운영하고 권역별 수산물 안전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소통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국민 안심 상황관리반은 수산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안전소비, 국민소통 등 주요 분야별로 7개팀을 구성해 활동할 계획이다.

해수부 측은 "우리 해역과 국내 수산물은 안전하다. 절대 부적합한 수산물이 국민 식탁에 오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해수부는 약 3만건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진행했다"며 "국내 기준이 국제 기준보다 10배 이상 엄격하지만 단 1건도 부적합한 수산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