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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 현장./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전국의 문화예술 종사자들의 교류와 홍보가 이뤄지는 제16회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이 12일 개막했다.

'개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아트마켓이 본격적으로 재개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경기지역에서는 경기아트센터를 포함한 22개의 문예회관과 경기도를 기반으로 한 29개의 예술단체가 참여했다. 페스티벌은 KoCACA 프린지페스티벌, 레퍼토리 피칭과 부스전시, 쇼케이스 등의 아트마켓과 KoCACA 교류협력네트워킹, KoCACA 공식초청작을 14일까지 선보인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 손준호의 축하무대로 시작된 페스티벌의 개막식은 개막 포럼으로 이어지며 공연예술과 시장개척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출산율과 지역소멸문제 등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 직면한 현실적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데, 그 가능성을 문화예술로부터 찾아야 한다"며 "양질의 여러 창작물을 전 국민이 고르게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역 49개 문예회관·예술단체 참여
시장개척 토론·문화예술 홍보 부스 등 진행
'안산 극판'·'성남 기.나래' 각각 인형극 뮤지컬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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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 현장./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온 문화예술 단체들의 부스는 활기가 넘쳤다. 각 부스마다 작품 포스터 등을 붙여놓거나 홍보물을 비치했고, 관심을 보이는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이 가운데 성남에 위치한 '극단로.기.나래'는 인형극 '해를 낚은 할아버지'를 소개했다. 배근영 극단 로.기.나래 대표는 "코로나19라는 답답하고 갇혀 있는 상황에서 큰 공연을 만들었다. 내용이 건강한 작품"이라며 "힘을 합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그것이 주는 통쾌함이 있었다. 코로나에 대항하듯 만든 극이 좋은 평을 받는 것 같아 소개하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안산에 있는 극단 걸판은 대학로에서 6번의 시즌 공연을 거치며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앤ANNE', 헬렌켈러의 어린 시절과 성년이 된 이후 모습을 그려낸 베리어프리 뮤지컬 '헬렌앤미' 두 작품을 홍보했다. 정지연 극단 걸판 조연출은 "코로나 시기에 많은 곳에서 힘들어해 이번 페스티벌은 어떤 분위기일까 걱정과 기대감이 있었다"며 "공연에 대한 요청도 많아지고 반응도 좋았다. 문예회관 관계자들에게 직접 공연을 소개하고, 더 많은 관객분을 만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종찬 경기아트센터 문화사업본부장은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 국내외 예술단체 및 공연기획사, 문화예술 관련 기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종사자가 함께하는 페스티벌인 만큼 경기아트센터 네트워크를 확자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경기도를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더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경기도민의 다양한 문화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