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베테랑 추신수가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추신수는 13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군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첫 실전에 나서며 팀과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추신수가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21년 8월 7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현재 SSG는 외야수 난을 겪고 있다. 한유섬이 타격부진을 겪다가 10일 2군으로 내려갔으며, 하재훈은 11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회 도루를 하다가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건강한 추신수의 복귀는 SSG로선 천군만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는 퓨처스리그에서 몇 경기 더 출전한 뒤에 1군으로 부를 생각"이라면서 "1군으로 돌아오면 (지명타자가 아닌) 외야수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26일 "스윙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주루는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면서 "냉정하게 나를 볼 때, 지금은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2군행을 자청했다.

부상 회복에 전념한 추신수는 다음 단계인 실전 테스트를 시작했다. SSG로선 1군 복귀가 임박한 추신수에게 팀의 외야와 타선에 힘을 불어 넣어줄 적임자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