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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역에 도착한 '70C'(가운데)와 '70A'(왼쪽) 버스에서 승객들이 하차하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골드라인의 승객 분산을 위해 70(칠공)버스 5개 노선을 투입하고 서울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한 이후 혼잡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혼잡 완화대책 시행 이전 5월 평균 208%, 최대 227%였던 김포골드라인 혼잡도가 대책 시행 이후 2주간 평균 193%, 최대 203%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골드라인 전동차 한 칸의 정원은 172명으로 지난 5월에는 한 칸에 정원의 두 배가 넘는 358명이 탔으나 완화대책이 시행된 이후 332명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대광위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8일까지 2주간 70버스의 하루 평균 승객 수는 대책 시행 이전보다 700여명(약 80%) 증가한 1천681명이었다. 70버스 통행로인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개통으로 김포 고촌~김포공항 구간 운행시간이 기존 23분에서 13.3∼16.5분으로 단축된 데 따른 것으로 대광위는 분석했다.

최근 김포시와 경기도는 기존 70번 하나로 운영되던 노선을 '70'(사우역 미정차), '70A'(사우역·고촌역 미정차), '70B'(걸포북변역·풍무역 미정차)로 확대한 데 이어 김포공항으로 직행하는 '70C'(고촌 향산힐스테이트 출발)와 '70D'(고촌 캐슬앤파밀리에 출발) 노선을 추가 투입한 바 있다.

70버스는 평일 오전 6시30분~8시30분 '70' 9회, '70A' 16회, '70B' 16회, '70C' 12회, '70D' 12회 등 하루 총 65회 운행한다. 서울 개화역 합류부의 상습정체가 버스 수요 확보의 관건이었으나 전용차로 개통으로 정시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면서 승객이 증가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3일 출근길에 골드라인 열차에 탑승한 뒤 "버스전용차로 개통과 셔틀버스 투입 등으로 골드라인 혼잡도가 개선됐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여전히 불편하다"며 "우선 효과를 나타내는 셔틀버스 신규 노선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사업을 비롯한 근본대책도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현장르포] 김포골드라인 해결사로 나선 '칠공버스' 타보셨나요)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