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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가평군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영상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6.14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퇴직 한 달여를 앞두고 임기 내 마지막 행정사무감사 증인석에 앉은 유영상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시설 운영 개선안 등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열린 가평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유 이사장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평군시설관리공단 내 이직률에 대한 질의에 "이직률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낮은 보수 때문이다. 현재 공단은 연봉제이지만 직원들은 매년 월급이 올라가는 호봉제를 바라고 있다. 이 때문에 전출, 퇴사, 불평불만이 매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하며 가평군에 임금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이런 사항에 대해 군 담당 부서와 매년 또는 수시로 협의를 통해 요구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의원님들이 나서서 이런 사항 등을 파악, 군에 공단의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토로했다.

군의회 행감서 운영 개선안 밝혀
"이직 증가… 직원들 호봉제 원해"
연인산 캠핑장·물썰매장 소신도

유 이사장은 직원 만족도가 하향됐다는 질의에는 "같은 일을 하면서도 정규직과 상근직 등 직원들의 차등 급여에 대한 불만사항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면서도 "상근·상용직 직원을 대상으로 분업화된 교육을 통해 객실·고객·조경 관리 자격증을 취득, 정규직 전환 시험에 응시하는 정규화 작업 등을 진행해 8명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성과 등을 거두고 있다"고 직원 만족도 향상을 위한 자구노력도 내비쳤다.

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연인산 캠핑장 클럽하우스에 대해 유 이사장은 "이 시설은 군 관광과에서 스크린 골프, 스크린 축구 등 다양하게 검토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공단 소관 시설이 아닌 것을 상기시키고 개인 생각을 전제로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보다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유·청소년 대상으로 한 자연생태체험학교 등을 설치해 이용률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계곡수를 사용하는 물썰매장 운영과 관련해 유 이사장은 "17년 전에 군에서 공영개발 차원에서 마련한 물썰매장은 지금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이 시설은 시간이 오래돼 이제 선택을 해야 할 사항으로 시설을 확충해서 이용률을 증대시키든지 아니면 폐쇄하든지 결정해야 한다"는 사적 의견도 개진했다.

한편 임금체계 개편 관련해 최원중 의원은 "퇴직자가 늘어나는 이유가 인건비 문제라면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군에 제안을 할 것"이라며 "의회도 관심 두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