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서울올림픽 체조 뜀틀에서 3위를 하며 한국체조사상 첫 올림픽메달을 따낸 박종훈씨(36)가 교수로 강단에 선다.
 94년 은퇴이후 학업에 매진, 99년 체조동작분석으로 한체대에서 박사학위를 땄던 박씨는 최근 강릉의 관동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교수로 임용돼 3월부터 직장체육론과 체조실기 등을 강의하게 됐다.
 초등학교 3학년때인 74년 체조에 입문, 수원농고 2학년때인 82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박씨는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평행봉 은메달을 딴데 이어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체조 도약의 터를 닦았다.
 올림픽 이후 사실상 선수생활을 접고 89년초 명지대 대학원에 입학, 학업과 지도자생활을 병행했던 박씨는 97년 11월부터 남자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주형(28) 등을 조련했다.
 오랜 꿈을 이뤄 기쁘다는 박씨는 “그간 쌓은 기계체조 지식과 경험을 일반체조에 접목하는데 매진하는 한편 체조불모지인 강릉에 체조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선수양성에도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씨는 올해 창단한 관동대 여자기계체조부에서 코치직을 겸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