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형 회장이 이끄는 민선2기 의왕시체육회가 출범 후 첫 의왕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아쉽게 마무리됐다.

15일 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성 회장은 "의왕의 체육인들이 어느 지자체 선수보다 근성이 있는 것 같다. 전문 체육인은 아니지만 생활체육을 기틀로 해서 올해 경기도체육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으나, 내년에는 (2부)1위 탈환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시체육회 임직원이 열정과 노력을 다해, 혼연일체가 돼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엘리트 체육선수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우수 선수에 대한 지원과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당구 종목에서 1위를 한 선수들이 세종시로 스카우트됐는데, 선수를 발굴·육성해 놓으면 (우리는 돈이 없어서) 데려가는 게 현실이다. 선수 육성 시 남아 있게 하는 방법을 마련해야겠다고 여긴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태흥(민) 의원이 질의한 직장운동부 등 체육 인프라가 없는 상황에서의 선수 육성 계획·비전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성 회장이 시체육회 이사 및 부회장직을 역임한 것에 비하면 다소 추상적인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질의에 명확한 대안 제시 못하고
'연임 통제권' 답변 사실과 달라


또 여자 농구 선수 및 지도자 출신인 박혜숙(국) 의원의 특정 종목 회장들의 10년 이상 연임 사례에 대한 지적에 대해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기도 했다.

성 회장은 "우리 체육회 정관이 있지만 종목별 정관은 내부 규약에 의해 결정한다. 일반 클럽(종목단체) 회장까지는 관여 안 한다"며 "시체육회에서 제재할 수 있다면 법을 근거로 추후 수정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같은 답변마저도 사실과는 달랐다. 경기도체육회 이하 시·군체육회에서는 산하 종목단체에 대해 인준은 물론 회장직 연임과 추가 연임 문제에 대한 통제 권한이 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