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과 수리산, 수암봉 등 산세가 유려하고 아름다워 '안양정토'라 불린 안양시.
 지리적으로 서울에서 남서쪽으로 25㎞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한강의 지류인 안양천의 중상류에 발달된 도시인 만큼 일찍부터 공업이 발달했으며 대도시와 중소도시를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 역할을 해온 안양은 첨단 벤처산업을 육성, 21세기 정보선진도시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안양의 역사는 선사시대의 기록은 찾기 어렵다. 단지 추측만 할 뿐이다.
 '후한서'에 의하면 안양은 부족국가 마한에 속했으며 삼국시대 초기에는 백제의 지배를 받았고 5세기때는 고구려의 남하에 따라 고구려의 영토가 되었다가 6세기 중엽 이후 신라 진흥왕의 활약으로 신라의 영토가 되었다. 조선후기까지 안양은 석수동과 박달동의 안양리 일대를 말하는 것이었고 현재 안양은 시흥시 군내면과 과천군 상·하서면을 모체로 삼고 있다.
 관악산, 수리산, 모락산, 청계산 등 주위의 산들은 안양시민뿐 아니라 서울, 과천, 의왕, 군포 등 이웃 시민들까지 애용하고 있는 만큼 등산로와 산림욕장이 잘 꾸며져 있어 가벼운 차림으로 손쉽게 등산을 즐길수 있다.
 해발 474m의 아담한 산이지만 맑고 청명한 날에는 정상에서 서해바다를 바라볼수 있을정도로 수리산은 안양에서 빼놓을수 없는 명산이다.
 독수리가 하늘높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닮았다는데서 붙여진 수리산은 만안구 안양9동 병목안에서 수리산을 가로질러 안양8동 상록마을에 이르는 제1산림욕장과 석탑에서 수리산약수터(공군부대 입구)에 이르는 제2산림욕장 등 2개의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다.
 또한 2시간 30분동안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실수 있는 제2산림욕장에는 소화불량과 간기능강화, 두통및 혈압을 낮춰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제거할수 있는 '맨발로 걷는길'이 한마음약수터에서 병목석탑까지 770m의 구간에 황톳길로 조성돼 있어 이곳을 찾는 시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예로부터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관악산은 해발 629m로 안양과 서울시, 과천시에 걸쳐 기암절봉이 하늘높이 솟아있어 산세가 크고 안양유원지로 연결되는 삼성산까지 이어지고 있어 하루산행으로는 벅찰 정도.
 관악산은 여러개의 등산코스가 있지만 대표적인 산행코스로는 안양유원지에서 시작, 신라 문무왕때 원효·윤필거사·의상 등 세 고승이 수도하던 염불암을 거쳐 원효대사가 창건한 삼막사에서 조선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인 도유형문화재 94호인 마애삼존불을 만날수 있다.
 또한 사방이 꽉 막혀 달이 지붕위에 와야 구경할수 있을 정도로 달구경하기 힘들다는 망월암에 이어 의상대사가 당나라에 유학하기전 10년간 머물렀던 불성사, 정상인 연주암까지 왕복 5시간 30분정도면 아기자기한 암반 절벽과 바윗길을 즐길수 있다.
 이밖에 만안구 석수1동 관악산 밑의 안양유원지는 안양시민과 서울시민의 휴식처로 누구나 한번쯤은 가봤던 곳으로 안양의 지명이 유래된 안양사등 사찰과 중초사지 당간지주 등 문화재도 만날수 있다.
 시는 안양유원지의 옛 명성을 되찾아 자연과 문화가 함께 숨쉬는 종합휴양지로 만들기 위해 오는 2002년까지 도로, 하천, 교량등 기반시설물을 대폭 정비, 진정한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 장기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신도시 조성으로 탄생한 평촌신도시에는 중앙공원과 호계공원, 자유공원등이 시민들의 휴식처로 한 몫을 하고 있다.
 안양의 대표적인 공원인 중앙공원은 시청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어 회색 아파트속의 녹색공간으로 테니스장, 축구장등의 체육시설은 물론 소나무와 은행나무 등 각종 꽃나무와 멋진 조형물이 어우러져 있으며 야외무대에서는 각종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인접한 미관광장에는 롤러스케이트장과 농구장이 있으며 토·일요일에는 차없는 거리를 조성,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고 있다.
 이와함께 평촌신도시의 끝자락에 위치한 갈산동 자유공원에는 자유센터와 어린이들이 체계적으로 교통질서를 배울수 있는 어린이 교통공원, 평촌택지 개발시 발굴된 지석묘 5기가 이곳에 이전 복원돼 있어 가족 나들이에 적합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향토사료실, 전시실, 영화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이 들어설 가칭 문화센터가 2003년 1월 준공되면 명실상부한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예정이다. /安養=權吉周기자·gilj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