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추진 돼 온 안산시상권활성화재단 출범에 또다시 암초가 드리워졌다.

16일 시와 안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283회 안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시 소상공인지원과가 기안한 '안산시 상권활성화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 안건이 부결됐다.

앞서 시는 관내 8개 전통시장과 34개 골목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경영환경개선·시설개선·공동마케팅 및 상품 개발·빈 점포 활용·컨설팅 교육 등 다양한 상권 강화 사업 추진을 담당할 안산시상권활성화재단의 출범을 내년 4월로 계획했다.

지난달 '안산시 상권활성화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 입법예고를 마쳤고 이번 회기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예산 상정·대표이사 선출·직원 채용·이사 선임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시의회 본회의서 내용 수정 및 보강 등을 이유로 부결되면서 안건을 다시 짜야 한다.

이에 관내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상공인들은 안산시상권활성화재단 출범이 또 미뤄질까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초 안산시상권활성화재단 설립은 2022년 설립을 목표로 2021년 9월 계획이 발표됐다. 하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지난 5월에서야 오는 2024년 출범 계획 소식을 다시 알린 상황이다.

원활하게 내년 출범이 진행되려면 시는 안건 내용을 수정, 오는 8~9월 열릴 다음 회기에 재상정해 통과를 기대해야 한다.

당초 2022년 출범 계획서 계속 늦어져
전통시장·소상공인 "또 미뤄질라" 촉각


안산시상권활성화재단이 독립적인 상권관리기구로 출범하면 시의 소상공인지원과 상권활성화팀과 소상공인지원팀이 맡는 관련 사무가 재단으로 위탁된다.

시는 재단이 설립되면 5년간 223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천45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14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원은 시의 출연금으로 연간 40억원 정도 운용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안산 지역 상권의 경쟁력 강화 등 상인과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다음에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