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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AI·VR 면접체험관 모습. /안양시 제공

안양 지역 청년들을 위한 AI·VR 면접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면접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면접 환경을 시가 나서서 제공해달라는 취지다.

16일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곽동윤 시의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제284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곽 의원은 최대호 안양시장에 AI·VR 면접 시설을 확충해 줄 것을 제안했다.

AI 면접은 최근 많은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면접을 보기 위한 환경은 마땅치 않아 일부 취업준비생들은 개인 비용을 투자해 사설 인터뷰 룸을 이용하기도 한다. 고용노동부가 운영 중인 온라인 청년센터에 등록된 안양 지역 AI 면접장은 안양고용센터가 유일하다.

시는 2020년부터 안양시 일자리센터에서 AI 면접 체험관을 운영하면서 도내에서도 선제적으로 청년 면접을 지원하고 있지만 곽 의원은 AI 면접을 포함한 비대면 면접을 실제로 치를 수 있는 안정적인 공간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가 운영 중인 AI 체험센터에서는 3년간 1천160건의 면접 지원이 이뤄졌다.

시정질문에서 곽 의원은 "체험 공간보다도 화상캠, 성능 좋은 마이크가 구비돼 있고 방음 공간도 마련된 공간이 필요하다"며 "시에서 운영 중인 청년 옷장과 면접 스타일링 사업과도 함께 결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AI 면접 공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올해 말 준공 예정인 IoT 경기 거점 센터나 안양1번가 청년공간에 면접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곽 의원은 "청년이 더 편하고 좋은 시설에서 면접을 준비하고 치를 수 있도록 멋진 공간을 만드는 정책을 시에 제안했다"며 "주관부서가 정해지는 대로 차근차근 준비해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