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항상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다."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친선경기에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22·마요르카)은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슈팅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창출하며 맹활약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남미에서도 유명한 선수라 경기에서도 2~3명이 이강인을 협력 수비했다"며 "이제는 이강인이 드리블이나 공간 침투 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할 시기가 온 거 같다. 분명 좋은 선수지만 혼자서는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고 충고했다.
대한민국은 페루에 0-1로 패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하며 페루에 경기를 내줬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치른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아직 첫 승을 따내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 20~25분 정도까지는 공간이 벌어지면서 고전했다"며 "이후부터는 선수들이 페이스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찬스가 3~4번 정도 있었다"며 "득점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된 거 같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의 친선 경기를 치른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