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썬더스가 문경은과 아티머스 맥클래리를 앞세워 2위 창원LG를 잡고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수원삼성은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문경은(24점 3점슛 6개) 맥클래리(29점 12리바운드) 무스타파 호프(17점 16리바운드) 트리오가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한데 힘입어 에릭 이버츠(25점 3점슛 5개 14리바운드)와 조성원(21점)이 분전한 창원LG를 96-81로 물리쳤다.
　이로써 31승10패가 된 수원삼성은 2위 LG(28승13패)와의 승차를 3게임 차로 벌려놓아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더 거두면 정규리그 챔피언에 오르게 되며 오는 3월 1일 잠실에서 안양SBS를 상대로 자력우승 헹가래를 칠 전망이다.
　올시즌 최다인 1만1천15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맥클래리가 신장에서 열세한 LG 골밑을 집중 공략해 꾸준히 점수를 보탰고 문경은이 고비 때마다 3점포를 터뜨려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1쿼터에서만 맥클래리와 무스타파 호프가 15점을 합작하고 문경은도 3점슛 2개로 가세한 삼성은 일찌감치 10점차 내외의 리드를 잡고 3쿼터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조성원(21점)의 3점슛 등으로 추격한 LG에 71-64, 7점차로 쫓긴 채 3쿼터를 끝낸 삼성은 경기종료 5분4초께 5반칙으로 물러난 맥클래리 대신 투입된 강혁이 통렬한 3점포를 터뜨려 84-75로 앞서나간 뒤 강혁과 문경은이 자유투로 5점을 보태 89-77로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인천신세기는 우지원(22점) 조동현(19점) 요나 에노사(18점 11리바운드)의 슛이 폭발, 양희승(24점)이 혼자 고군분투한 대전현대를 71-65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22승 19패로 5위를 굳건히 지켰다.
　신세기는 1쿼터를 26-26동점으로 끝낸뒤 2쿼터에서 조동현과 우지원이 25점을 합작하며 전반을 43-32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았다.
　안양SBS는 홈에서 리온 데릭스(18점 15리바운드) 오광택(16점 3점슛 4개) 데니스 에드워즈(15점)가 분전했으나 양경민(32점)과 모리스 조던(34점 12리바운드)을 막지못해 84-98로 져 2연패에 빠졌다. 3위 청주SK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약체 동양을 87-79로 제치고 27승15패를 기록했으며　여수골드뱅크는 마이클 매덕스(34점)를 앞세워 부산기아를 112-96으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金學碩·丁鎭午기자·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