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강과 어우러진 만발한 꽃, 자라섬 아주 예뻐요. 꽃이 다 지기 전에 조만간 다시 올 예정입니다."
가평군 '자라섬 꽃 페스타' 방문객 수가 지난해 봄꽃 축제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인기 폭발', 지역 대표 축제로 발돋움했다.
군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자라섬 일원 남도 꽃 정원에 면적 10만여㎡ 규모로 꽃양귀비·가우라·버베나·부용·칸나 등 다양한 꽃을 식재한 자라섬 꽃 페스타를 개최했다.
올해 12만명 방문… 작년 '두배'
쉼터·포토존 등 시설 확장 호평
이번 페스타 방문객은 12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7일까지 11만6천여 명이, 폐막일인 18일에는 1만여 명이 발걸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봄꽃 축제 방문객 6만여 명의 두 배이며, 특히 축제 기간 농특산물 및 체험부스 매출도 지난해의 두 배인 4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꽃 페스타가 지역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축제 개막 전후 이상기온으로 개화율이 저조한 상황이었음에도 방문객이 증가한 요인으로 쉼터·포토존 등 편의 시설 조성을 꼽았다. 군은 이번 페스타에서 쉼터를 2개소에서 4개소로 추가 조성하고, 택시 승차장을 설치하는 등 방문객 편의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또 애견파크·꽃그네 포토존을 조성하고 화관·꽃차만들기, 예술작품 전시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했으며 버스킹 및 밴드 등의 공연은 방문객들의 요청에 따라 공연시간을 대폭 확대했다.
여기에 해설사가 들려주는 꽃 정원 힐링 투어는 시각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해 진정한 무장애 관광축제로 진행했다.
다양한 할인혜택도 호응을 얻었다. 입장권을 소지하면 주요관광지 시설 이용료 및 입장료 할인을 받고, 지정된 식당·카페 방문 시 음식값 할인 등의 이벤트도 진행했다.
방문객 A씨는 "자라섬에 와보니 공기도 좋고 꽃은 말할 것도 없고…. 조금이라도 일찍 올 걸 아쉽다"며 "자라섬에서 무언가를 얻은 기분이다. 가을꽃 축제가 기대된다. 꼭 다시 오겠다"고 가을꽃 축제 방문을 기약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꽃 축제에 이어 오는 9월 자라섬 가을꽃 축제도 열 계획이다. 가을에는 관광객 체류시간을 높이기 위해 숙박할인시설을 확대하고 쓰레기 줍기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자라섬을 탄소 중립 대표 관광지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