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이 18라운드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은 지난 11일 수원 삼성과 경기(0-0 무승부) 후 3일간의 짧은 휴식을 취했으며, 15일부터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휴식기 동안 인천은 이전 경기들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짚어보고, 보완책 마련에 분주하다.

인천은 18일 현재 승점 20승(4승8무6패)으로 9위에 올라있다. 인천은 올 시즌 개막 전 각 팀 감독들로부터 4강 후보로 꼽혔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인 제르소와 음포쿠의 영입에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인 신진호도 가세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현재 순위는 기대에 못 미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그렇다. 인천은 지난해 18라운드 경기 후 승점 28(7승7무4패)로 4위에 자리해 있었다.

올 시즌 인천은 정규리그 18라운드까지 18득점(23실점)에 그쳤다. 경기당 1골에 불과하다. 인천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한 팀 중 가장 적은 득점은 22골의 전북 현대와 대구FC이다. 인천은 지난 시즌에도 득점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최소 실점과 득실차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최종 4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결국, 실점보다 득점이 많아야 승수를 쌓을 수 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보완책 훈련
6경기 무패 털고 다시 연승 도전장


최근 인천은 6경기 무패(1승5무)를 기록하면서 팬들에게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꾸준히 승점을 올리는 부분은 다행스럽지만, 올 시즌 한 차례도 연승을 달리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휴식기에 조성환 인천 감독과 선수들도 아쉬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담금질을 지속하고 있다.

조 감독은 이번 휴식기 동안 골 결정력과 골 찬스에서의 타이밍, 세밀함, 수비 조직력을 중점적으로 가다듬고 있다고 했다.

조 감독은 "그동안 팀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실점이 많았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면서 "골 찬스에서 타이밍을 잡는 것과 세밀함이 필요하다. 우리가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팀이 어렵고 부진한 상황에서도 팬들의 응원과 지지가 큰 힘이 된다"면서 "팬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휴식기 동안 잘 준비해서 상반기 때 올리지 못한 승점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은 오는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 19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