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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호 군포시장이 20일 기자회견에서 시의회가 발의한 '금정역 통합역사 촉구 결의안'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있다. 2023.6.20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하은호 군포시장과 군포시의회가 '금정역 통합역사'를 놓고 충돌했다. 분리 개발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총 9석 중 6석)인 시의회가 반대 목소리를 내자 하 시장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반박에 나섰다.

시의회는 20일 오전 제268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금정역 통합역사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시의회는 앞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건설이 예정된 금정역사의 분리 개발을 반대하고 통합 개발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의안은 ▲GTX-C노선 금정역의 통합역사 개발 ▲중단된 '금정역 환승체계 개선 및 종합개발 계획 기본구상 용역' 재개 ▲금정역을 통합역사로 개발해 시 랜드마크 조성 ▲시장은 현재의 상황을 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사과하라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촉구결의안·사과 요구… 국힘 '퇴장'
하은호 "철도공사·현대건설과 협의"

다만 이 과정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자체장이 꾸준히 이행해온 만큼 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사과하란 내용은 의미가 없다'며 결의안에 동의하지 않자 다수당인 민주당은 표결 처리를 강행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 3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이와 관련 하 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유감의 뜻을 표한 뒤 결의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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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금정역 통합역사 촉구 결의안'을 처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6.20 /군포시의회 제공

하 시장은 GTX-C노선 금정역의 남부와 북부 분리계획 중단에 대해 "남부역사는 한국철도공사에 의해 노후역사 개선사업으로 리모델링에 대한 실시설계를 올해 1월 시작했고 북부역사는 확장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GTX-C노선 정차역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정역 환승체계 개선 및 종합개발계획 기본구상용역 재개'와 관련해선 2022년 9월 발주된 용역은 그해 12월 산본천 복원이 결정됐고 복원사업 하단부에 금정역이 있어 시가 발주한 금정역 종합개발 용역을 일시중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금정역을 통합역사로 개발해 군포시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데 대해서는 시가 당정~서울역 지하화 이행을 촉구하면서 이들 세 가지 사업이 추진 중으로 지하화가 개시되면 모든 사업을 재검토해야 하므로 재검토 및 통합개발을 요구해 왔다고 밝힌 뒤 4차례에 걸쳐 철도공사, 현대건설, 시 등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상황을 시민에게 알리고 사과하라는 부분에 대해 하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한 시의 현안과 다수의 언론보도를 통해 통합개발을 주장해 왔다"고 반박했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