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좋은교육환경만들기 연구모임02
화성 동탄 중앙이음터도서관에서 질의 중인 김포시의회 '좋은 교육환경 만들기 연구모임'(왼쪽) 의원들. /김포시의회 제공

지역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여건을 조성해보겠다며 올해 3월 김포시의회에 처음 결성된 '좋은 교육환경 만들기 연구모임'은 현장형 스터디그룹이다. 모임이 성사된 직후부터 전문가 초빙 세미나와 타 시군 선진지 벤치마킹 등 틈날 때마다 눈과 귀로 직접 확인해 가며 정책을 모색한다.

연구모임은 유매희 대표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9년부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학교예술강사로 활동한 그는 시의회에 입성하기 직전인 2021년까지 김포지역 30여 개 초·중·고를 다니며 아이들을 가르쳤다.

몸소 겪은 현장경험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에서 제안했는데 유영숙 행정복지위원장과 김종혁·김기남 의원 등 여야를 망라한 동료의원들이 흔쾌히 참여를 결정해줬다.

좋은 교육환경 만들기 연구모임은 급격한 도시개발에 따른 과밀학급 등 김포의 열악한 교육현실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재선(유영숙)과 3선(김종혁) 의원이 두루 포진돼 다양한 관점에서 김포의 교육을 논의하고 있다.

유 대표의원은 "우선 김포의 교육환경에 뭐가 부족하고 뭐가 필요한지 찾아보는 단계"라며 "유년기는 삶의 가치관이 확립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역 상황에 맞는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건 어떤 정책보다 중요하다고 봤다"고 연구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유매희 대표의원 제안 여야 동참
과밀학급 등 열악한 현실 공감대
학부모단체와 간담회 경청 계획도


연구모임은 지난달 1박2일 일정으로 화성시와 오산시를 견학했다. 화성의 학교복합시설과 오산의 생존수영 인프라를 참관하러 갔다가 기대 이상의 소득을 얻고 돌아왔다.

유 대표의원은 "화성과 오산에는 스포츠센터와 결합한 학교라든지 도서관과 연결된 학교 등 복합시설이 너무 잘 갖춰져 있었다"며 "두 도시 의회를 방문했을 때는 잠깐 인사만 하는 정도일 걸로 생각했는데 김포의 상황과 비교해 가며 한 시간 넘게 질의응답이 계속됐다.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이 좋을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이들은 조만간 학부모단체와의 간담회에도 나선다. 교육전문가와 시설실무자, 학교 일선의 목소리를 차례로 경청해본 뒤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의원은 "공동의 이름으로 정책을 개발하자는 데까지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며 "연구모임이 김포의 미래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3062101000797100036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