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기(배) 대회 명칭 변경'을 둘러싼 안성시의회 체육인들 간의 갈등이 일부 종목 명칭 변경과 점진적 명칭 변경을 조건으로 대부분의 예산이 의회를 통과해 사태가 일단락됐다.
안성시의회는 지난 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3일간의 일정으로 회기가 진행 중인 제214회 제1차 정례회에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통해 '안성시장기(배)' 명칭을 가진 총 24개 종목별 대회 중 1개 종목을 제외한 모든 대회 예산 1억2천700만원을 심의·의결했다.
안성시의회는 지난 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3일간의 일정으로 회기가 진행 중인 제214회 제1차 정례회에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통해 '안성시장기(배)' 명칭을 가진 총 24개 종목별 대회 중 1개 종목을 제외한 모든 대회 예산 1억2천700만원을 심의·의결했다.
일부 변경 등 조건 대부분 예산 의회 통과
안성시장기 야구대회 예산 1천만원은 삭감
안성시장기 야구대회 예산 1천만원은 삭감
의회는 예산을 심의·의결한 후 안성시장기(배) 명칭을 가진 총 24개 종목별 대회 중 새롭게 신설된 6개 대회는 협회장기(배) 명칭으로 사용하고, 기존 안성시장기(배) 명칭을 가진 17개 대회는 향후 점진적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협회장기(배) 대회 예산은 총 6천100만원이며, 기존 안성시장기(배) 대회 예산은 6천600만원이다.
다만, 기존 추경예산안 심사 전에 개막식을 치룬 '안성시장기 야구대회'의 예산 1천만원은 삭감됐다.
최호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추경예산안 심사보고에서 집행부 권고사항으로 "시장기(배) 및 종목별 체육대회 개최지원과 관련해서는 시장기(배)가 아닌 다른 명칭으로 점진적으로 변경해 체육대회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결과에 체육인들은 "선거홍보용과 이해충돌 등을 이유로 국회의원기(배) 대회가 명칭을 변경해 시장기(배)도 명칭 변경을 추진한 것은 이해가 가지만 체육대회에 있어 시장기(배) 명칭은 대회의 권위와 위상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인 만큼 의회의 이번 결정에 다소 아쉬움은 있다"며 "다만 이번 갈등을 계기로 시와 의회가 민선체제로 전환된 시체육회와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상호협력체계를 구축, 지역의 체육발전을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시장기(배) 대회 명칭 변경'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해 12월 본예산 심의에서 시장기(배) 명칭이 들어간 18개 종목별 대회 예산을 의회가 전액 삭감한 데 이어 지난 5월 폐회한 제213회 임시회에서도 집행부와 의원들 간의 알력 다툼으로 해당 예산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자 시체육회를 중심으로 관내 체육인들이 시와 의회를 규탄하는 집회와 1인 시위 등을 벌이며 촉발됐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