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근대5종의 기둥인 김선우(26·경기도청)에게 올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자신의 세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고교생 신분(경기체고)으로 출전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에 나설 때마다 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선우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에 메달을 선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선우는 이미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다.
김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개인전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근대5종의 세부 종목인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에서 고른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김선우의 큰 강점이다. 경기력에 큰 기복이 없는 셈이다.
또 승부욕과 경기 집중력이 강하다는 점도 김선우의 장점이다.
2014년 단체전 金·2018년 개인 銅
종목별 기복없이 고른 실력 장점
'월드컵' 혼성계주서 우승 영예도
김선우는 2023년 근대5종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열린 2023년 국제근대5종연맹(UIPM) 주최 월드컵 3차 대회 혼성계주에서 서창완(전남도청)과 함께 경기에 나선 김선우는 1천382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023 근대5종 월드컵 파이널 혼성계주에서도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함께 경기를 치르며 1천359점을 기록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은 일본과 중국이 한국의 강력한 메달 경쟁상대다. 특히 중국의 경우 자국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최은종 경기도청 근대5종 감독은 "중국이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변수가 많아 경기를 신중하게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패기로 충만했던 고교생 김선우는 이제 20대 중반의 근대5종 베테랑이 됐다. 아시안게임 메달 제조기인 김선우가 이끄는 한국 여자 근대5종 대표팀이 항저우에서 금빛 메달을 한국에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