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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의 산 위쪽에 설치된 사방댐. /광주시 제공

지난해 8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이어진 500㎜ 집중호우로 한때 마을 전체가 고립되는 피해를 본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 26일 지난해 산 위쪽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새로운 물길이 생겼던 상단부에는 흙과 돌이 아래로 밀려나지 않도록 가두는 사방댐이 설치돼있었다. 마을과 가까운 하단부에는 철망과 암석으로 쌓은 두꺼운 차단 옹벽도 보였다.

지난해 반지하주택의 피해가 심해던 송정동 반지하주택 31개소와 공동주택에 대해 다음달까지 차수판이나 역지변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8일 시 침수방지시설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침수방지시설 설치공사 발주에 들어갔다.

또한 시는 급경사지 11곳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 했다.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되면 토석의 굴착, 구조물 설치, 건축물의 신축·증축·개축, 수목벌채 등이 제한되거나 금지된다. 부득이한 경우와 안전조치를 원인으로 하는 행위허가 등은 시와 사전협의를 해야 한다.

검복리 마을 상하부 사방댐·차단 옹벽 설치
'소유주 동의 필요' 모개미천·우산천은 지체
11곳 '붕괴위험지역' 지정, 정비·보강공사
7월까지 99.5% 복구… 방 시장 "신속 추진"


시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급경지 11곳에 대해 지난 8일까지 행정예고를 거쳐 붕괴위험에 따른 안내표지판 설치와 사면정비 및 보강공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여름 폭우로 버스정류장 지반이 무너지면서 1명이 사망했던 광주시 목현동 모개미천 주변은 당시 하천 범람의 원인으로 지목된 좁은 물길을 넓히고 교량을 높이는 통수단면적 확대 공사 등이 현재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다. 광주지역 재해복구사업이 전반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으나 모개미천, 우산천 등 일부 지역의 경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복구토지 중 개인사유지가 포함된 경우 토지주와 협의가 필요한데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시설물 설치가 어려워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앙부처의 사전심의나 검토 등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개미천 수해 현장은 무너진 안전 펜스 대신 흙을 채운 드럼통 20여 개가 하천과 도로의 경계에 걸쳐 있고 제방은 자갈이 채워진 포대들로 받치고 있다. 시는 여름철 우기 전에 착공이 어려워짐에 따라 우선 신규마대 교체 설치 등 보수·보강하고 목현천과 현황도로 경계구간에 임시로 PE방호벽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현재 광주지역 재해복구 사업 진척 상황은 총 571건 중 84% 478건이 완료됐다. 이달 말까지 95.4% 545건이, 7월 말까지는 99.5%인 568건이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8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만큼 다시는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기상 상황을 상시 확인하고 예비특보 발표 시부터 재난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키로 했다.

이를 위해 상황관리체계 정비,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시설물 점검 및 각종 안전관리 대책 수립, 현장 행동 조치 매뉴얼 정비 등을 만들고 있다.

시는 안전관리를 위해서 사업장 접근 차단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기상특보 발령 시 단계별 비상근무, 순찰강화로 재해를 예방하며 응급상황 발생 시 수방자재, 장비 등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방세환 시장은 "부답복철(不踏覆轍)의 자세로 작년 폭우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와 대응,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피해복구 지역의 신속한 공사완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