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 최초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 新청사, 변화의 시작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년 전 인수위원회 시절 토당초등학교 4학년생들이 보낸 손편지에 감명을 받아 그 학교에 찾아가서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대답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제 편지를 받은 지 1년이 지났다.
이 시장은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이 손편지는 제게 108만 고양시민들의 열망과 소망을 대변하는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시민 여러분의 변화에 대한 '바람'을 고양시를 가득 채우는 '변화의 바람'으로 바꾸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남녀노소 누구의 의견이든 새겨들으며 다채롭게 성장해가는 민선 8기 고양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국·도비 예산을 확보한 것에 대해 이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정부주관 사업을 포함해 약 4천400억원이 넘는 사업들이 고양시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확정됐다"며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정부의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약 3천200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을 통해 창릉천은 전 구역이 수변 공원화되고 수질이 개선돼 옛날처럼 시민들이 멱 감고 발 담글 수 있는 안전한 하천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총사업비 400억원의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은 고양시에 들어서는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규모 자족시설이 만나면 최대의 시너지를 내며 고양시가 4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경기북부 최초의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된 후 시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 그는 "취임 첫날 신속하게 경제자유구역추진TF를 구성해 효율적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했다"며 "추진팀을 중심으로 전문자문단을 운영하고 대외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간 것이 후보지 선정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고 정부에 시의 요구사항을 강력히 피력한 결과, 1위로 경기북부 최초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을 따냈고 조직개편을 통해 경제자유구역추진과를 신설했다. 이 시장은 나머지 임기 동안 경제자유구역 최종 관문 통과와 기업 유치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주관 포함 4400억 넘는 사업 국·도비 투입… 고양서 진행 확정
대외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로 경기북부 첫 경제구역 후보지 선정
1기 신도시외 화정·능곡 등 노후단지도 특례 적용받을 가능성 열려
최근 1기 신도시인 일산의 재정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지난 1년간 성과도 거뒀다.
이 시장은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재정비 특별법이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특별법으로 확대돼 국회에 발의된 상태"라며 "그동안 우리 시가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재정비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노후택지지구를 포함한 재정비 추진에 대한 건의가 받아들여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1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화정, 능곡 등 대부분의 노후택지단지까지 안전진단 완화 등 각종 특례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생긴다.
이 시장은 최근 경기북부경제공동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특별자치도 추진은 현재대로 진행된다면 북부지역에 도움이 되기보다 경기 북부와 남부 간 경제적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북부지역은 특별자치도 설치에 앞서 지역의 실질적인 성장과 발전이 선행돼야 한다. 남부에 비해 북부는 많은 규제를 받고 있다"며 "변화를 위해서는 경기북부를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규제 대상 지역에서 제외시키는 방안과 자치단체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에서 지자체로 행정권한과 재정권한을 이양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천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고양시청 신청사 추진과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현재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시청사 이전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는 등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밟고 있다"며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리모델링 예산 수립,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는 기존 청사를 지으려던 자리에 원당을 덕양구의 새로운 일자리 거점지구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인재와 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신청사로 계획됐던 부지를 확장시켜 고양선 고양시청역(가칭) 역세권 개발과 함께 '창조 R&D 캠퍼스'와 창조혁신캠퍼스(CIC)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