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IC 인근 여주 삼교동 일대서 각종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한 근린생활시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해당 공사장에서는 하루 수 십대의 덤프트럭이 살수 차량이나 방진막 없이 토사를 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토사유출 등의 2차 재해도 우려되고 있다.
27일 여주시와 삼교동 주민 등에 따르면 삼교2통 마을 위 삼교동 434-64 일원 5천여㎡ 부지(산지 4천28㎡)에서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세륜·살수차·방진막 등 안갖춰
주민들, 장마에 토사유출 우려
지난달 초부터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드나들면서 1만9천㎥ 상당의 토사 반출 작업이 한창인데 비산먼지 저감시설인 세륜·살수차나 방진막 등을 전혀 갖추지 않아 비산먼지가 그대로 방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6월 초부터 산을 굴착하면서 덤프트럭이 매일 수십 대씩 마을 길을 진출입하는 데 비산먼지가 끊임없이 발생한다. 공사장 밑 삼교2통 마을에는 90여 가구가 살고 있어 비산먼지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며 "큰 도로에서 공사장을 지나 마을까지의 도로도 차량 교행이 어려운 1차선이어서 보행 등에 있어 안전상 위험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또 장마가 시작됐는데 아무런 방지시설도 없다. 집중호우 시 토사유출 등 2차 피해가 예상된다"며 "사업주는 산을 굴착해 토사를 내다 파는 것에만 급급할 뿐,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상 피해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부서는 "민원 발생 후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사업장은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으로 이동식 살수 차량과 방진막을 설치해야 한다"며 "현재 공사를 중지한 상태로 이동식 살수 차량 운행과 조속히 방진막을 설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 공사업체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주 금요일부터 도로변에 물을 뿌리고 있으며 방진막은 기존 건축물을 철거한 뒤 바로 설치할 것"이라며 "앞으로 비산먼지 저감시설 등 공사 계획에 맞춰 운영해 주민들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