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도심에서 홀로 동떨어져 공직사회 기피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대부해양본부가 '꿀알바'로 불리는 대학생 행정체험연수에서도 외면을 받으며 근무환경 개선 목소리가 덩달아 커지고 있다.
27일 안산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2023 하계 대학생 행정체험연수자를 뽑으면서 대부도에 4명을 모집하려 했지만 3명만 지원해 미달됐고 이 중 1명이 포기, 결국 절반의 인원만 채우게 됐다.
총 130명 중 128명을 선발했는데 미충원 인원은 모두 대부도에서 나왔다.
사실 대학생 행정체험연수는 주 5일(1일 5시간, 점심시간 제외) 방학기간(7월3일~8월28일)에 본청 및 구청, 사업소,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보건소 등 무더운 날씨에도 보통 실내에서 근무하고 교통·간식비가 추가돼 일일 5만3천100원 등 총 200만원을 넘게 벌 수 있어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꿀알바'로 불린다. 그래서 경쟁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4명 모집에 3명 지원 1명 포기 '미달'
출퇴근 불편·구내식당 없어 도시락
공직자들도 기피 "근무환경 개선"
하지만 대부해양본부는 출퇴근이 불편할 정도로 멀고 구내식당도 없는 데다 인근 일반 식당도 마땅치 않아 도시락을 챙겨야 하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도시락을 들고 다니는 등 근무여건이 다소 낙후됐다.
통근버스도 있지만 아침 7시50분 시청 본관(단원구 고잔동)에서 출발하다 보니 출근 시간이 타 직원들보다 매우 일러 실효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물론 자가용으로 이동해도 출근 시간 때라 시청 본관에서 1시간가량 소요돼 불편은 마찬가지다.
이에 50여 명의 대부해양본부 근무자 중 시 소유 관사에 2명, 원룸 형식의 임시 관사에 25명이 머물 정도다.
건물도 컨테이너식 임시 관청이고 무엇보다 눈 밖에 난 인사들이 대부도로 보내진다는 속설에 '유배지'로 불리면서 인식마저 좋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쟁률이 높은 대학생 행정체험연수에서도 기피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공직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안산의 한 공무원은 "시장마다 대부도의 발전을 외치지만 정작 직원들의 근무환경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며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근무환경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7일 안산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2023 하계 대학생 행정체험연수자를 뽑으면서 대부도에 4명을 모집하려 했지만 3명만 지원해 미달됐고 이 중 1명이 포기, 결국 절반의 인원만 채우게 됐다.
총 130명 중 128명을 선발했는데 미충원 인원은 모두 대부도에서 나왔다.
사실 대학생 행정체험연수는 주 5일(1일 5시간, 점심시간 제외) 방학기간(7월3일~8월28일)에 본청 및 구청, 사업소,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보건소 등 무더운 날씨에도 보통 실내에서 근무하고 교통·간식비가 추가돼 일일 5만3천100원 등 총 200만원을 넘게 벌 수 있어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꿀알바'로 불린다. 그래서 경쟁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4명 모집에 3명 지원 1명 포기 '미달'
출퇴근 불편·구내식당 없어 도시락
공직자들도 기피 "근무환경 개선"
하지만 대부해양본부는 출퇴근이 불편할 정도로 멀고 구내식당도 없는 데다 인근 일반 식당도 마땅치 않아 도시락을 챙겨야 하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도시락을 들고 다니는 등 근무여건이 다소 낙후됐다.
통근버스도 있지만 아침 7시50분 시청 본관(단원구 고잔동)에서 출발하다 보니 출근 시간이 타 직원들보다 매우 일러 실효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물론 자가용으로 이동해도 출근 시간 때라 시청 본관에서 1시간가량 소요돼 불편은 마찬가지다.
이에 50여 명의 대부해양본부 근무자 중 시 소유 관사에 2명, 원룸 형식의 임시 관사에 25명이 머물 정도다.
건물도 컨테이너식 임시 관청이고 무엇보다 눈 밖에 난 인사들이 대부도로 보내진다는 속설에 '유배지'로 불리면서 인식마저 좋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쟁률이 높은 대학생 행정체험연수에서도 기피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공직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안산의 한 공무원은 "시장마다 대부도의 발전을 외치지만 정작 직원들의 근무환경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며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근무환경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