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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남사·이동 국가첨단산업단지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제3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시장이 국가산단과 연결되는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건의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2023.6.27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은 27일 남사·이동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강조하며 착공 시기를 당초 목표에서 1년 빠른 2025년 말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국가산단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과 이주보상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날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컨벤션룸에서 열린 국가산단 조성 관련 제3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선 용인시와 국토교통부, 경기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삼성전자 등 5개 기관 간 국가산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약이 이뤄졌다. 5개 기관은 향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별도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으며 용인시는 경기도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입주기업 유치와 지역주민 민원 해소, 기반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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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상일 용인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2023.6.27 /용인시 제공

이 시장은 국가산단과 연계된 교통 인프라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화성 양감에서 용인 남사·이동·원삼·백암을 거쳐 안성 일죽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한편, 경강선 연장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국도 45호선 등 향후 국가산단과 이어지는 도로망의 신설·확장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시장은 사업 구역에 편입되는 70여 개 기업과 510여 가구의 합당한 보상이 선행돼야 한다며 합리적인 이전·이주 대책 마련에 힘써달라고 건의했다. 국가산단 조성 후 지역에 추가로 유입되는 인구의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확보하기 위한 배후 주거지 조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이 시장은 "LH가 국가산단 예정지에 거주하는 주민과 그곳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보상·이주대책 마련을 중시하겠다고 한 부분을 높이 평가하며 용인시도 함께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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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이상일 용인시장. 2023.6.27 /용인시 제공

국토부와 LH는 오는 9월 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올해 안으로 조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시장은 "원희룡 장관께서도 속도를 강조했는데 각종 인허가와 영향평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착공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빠른 2025년 말로 앞당기면 좋겠다"며 사업 추진에 더 속도를 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원 장관은 "속도를 지연시키는 여러 요인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