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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가평군 상면 산장관광지에서 열린 제2 경춘국도 제2공구 (나)IC 위치 변경과 관련 현장 주민설명회에서 실시설계용역사 관계자가 IC 변경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6.29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 제2경춘국도 도로건설공사가 난관에 봉착했다.

제2경춘국도 제2공구 (나)IC 위치 변경 등의 검토안이 알려지면서 가평군의회, 주민 등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평군의회가 제2경춘국도 제2공구 (나)IC 위치 변경과 관련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하 서울청)에 주민설명회 개최·의견 수렴 등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
(6월27일자 11면 보도=[포토] "제2경춘국도 위치변경 주민설명회 개최하라")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가평군 상면 덕현리 산장관광지에서 현장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그러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시작 20여 분만에 중단됐다.

이날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하 서울청)은 기존 국도 37호선과 연결되는 기본설계 덕현리IC 연결로의 급커브(최소 곡선반경 30m)·급경사(최대 종단경사 8.9%) 등의 교통사고 위험성을 IC 변경 이유로 들었다.

가평군의회·주민 반발에 중단
급커브·급경사에 IC 위치 변경

앞서 서울청은 지난달 13일 관계기관 등과 청평면사무소에서 제2 경춘국도 실시설계용역 주민설명회를 갖고 급경사·급커브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 청평면 춘천 접근 동선 불리, 국도 37호선으로 인한 산장 관광지 경관 훼손과 민원 우려 등을 이유로 제2공구 (나)IC의 위치를 상면 덕현리에서 청평면 하천리로 변경해 46번 국도에 접속하는 안을 검토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검토안인 하천리IC에 대해서는 연결로 평면과 종단경사 개선(6.9%), 국도 46호선 접속으로 춘천 접근 유리, IC와 마을진입로 겸용으로 교통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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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가평군 상면 산장관광지에서 열린 제2경춘국도 제2공구 (나)IC 위치 변경 관련 현장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IC변경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2023.6.29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37호선 접속 않는 건설 불가"
공사 중지 가처분 등 대응 예고

하지만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다수의 상·조종면 주민들은 "국도 37호선과 접속하지 않는 제2경춘국도 건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서울청 검토안대로 IC가 변경되면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은 물론 주민들은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며 IC 변경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상·조종면 주민들은 기본설계 당시 국도 37호선과 접속하는 노선안에 대해 제2경춘국도 건설을 찬성한 것이지 국도 37호선에 미접속하는 도로 건설에 찬성한 것이 아니다"라며 "도로 건설은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건설해야 한다"며 상·조종면의 주도로인 국도 37호선의 제2 경춘국도 접속을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런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이 안 된 채 실시설계가 추진된다면 해당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IC 변경 검토안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