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이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예술 정책에 집중한다.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는 창립 26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정담회에서 "재단이 서비스해야 할 영역과 대상도 방대하고 자산과 자원도 많다. 임기 동안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한다"며 "경기도민들이 확실하게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우선 어린이에게 중점을 두려 한다. 아이들만큼은 문화예술을 누리는 데 격차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단은 '경기도는 어린이 천국!, 어린이가 행복한 경기도!'라는 모토로 어린이 문화예술 정책 수립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기문화재단에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어린이 문화예술 정책과 활동이 체계화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이 문화예술의 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유료 예술공연을 상시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경기도 어린이 누구나 격차 없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무료 공연을 정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 음악교육 프로그램과 악기 대여를 지원하는 '지역아동 예술기회 지원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내년부터 어린이박물관서 정기 무료공연
청년 예술인 성장·경제적 자립 지원 준비
문화사각지대 중고생 배움의 기회도 제공
유 대표는 이와 함께 "경기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예술 콘텐츠 관련 학과가 있는 만큼 예술대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중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의 잠재력이 큰 경기도에서 청년 세대가 창작과 발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는 것.
청년 예술인의 성장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청년예술인 자립지원', 경기도 소재 예술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 첫 예술활동 지원'을 비롯해 경기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 매개자 연수 프로그램 사업과 경기도 소재 미술대학 졸업예정 학생들의 작품을 구입해 '경기미술창고'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이다.
유 대표는 이어 "문화 사각지대로 느껴지는 중고등학생들에 대해서도 예술에 대한 꿈을 가지고 뭔가를 배우고 싶을 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재단은 기부모금사업 추진 10년을 맞아 더욱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위한 '경기예술나무 캠페인'을 펼치며, 경기도 전역에 걸쳐 소재하고 있는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경기도만의 콘텐츠 확산에도 힘을 싣는다.
유 대표는 "경기도에는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의 잠재력이 크다"며 "많은 구슬을 잘 꿰서 제대로 된 판을 깔아줄 수 있도록 사업 계획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