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현대가 2연패를 향한 본격시동에 들어간다.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과 일본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감각을 익힌 현대는 14일 귀국, 오는 16일 해태와 수원에서 시범경기 1차전을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2주간 실전감각과 팀전술 조율에 들어간다.
팀간 2경기, 팀당 14경기를 치르는 이번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지난 11일 제주경기를 시작으로 13일 마산과 대구 경기를 치른뒤 16일 수원과 인천 등 국내 기후여건에 따라 경기장소가 서서히 북상한다.
현대는 16일 해태전에 동계훈련의 성과를 수원팬들에게 첫선을 보이기 시작해 18일 제주에서 두산, 20일 롯데를 다시 수원으로 불러들여 시범경기를 벌인뒤 오는 31일 두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대비한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현대는 '선수협 파동'의 무풍지대로 남아 팀전력을 고스란히 남겼고, 모기업인 현대전자의 어려움으로 남다른 각오로 시즌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왕국 현대는 지난해 홈런왕 박경완, 30-30클럽 박재홍, 용병 탐 퀸란, 거포 심정수 등이 버티는 중심타선은 여타팀에 비해 힘의 우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고참선수들의 빈자리를 김수경과 임선동이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투수왕국' 현대의 올시즌 농사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FA자격을 획득, 일본 요미우리로 진출한 정민태와 SK로 현금트레이드된 조규제, 조웅천의 뒤를 이을 스타급 선수가 절실한 상태다.
또 김응룡 감독을 영입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는 삼성에다 지난해 준우승팀 두산, LG, 한화 등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급상승해 현대의 V2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鄭良壽기자·chys@kyeongin.com
현대 유니콘스, 16일 부터 시범경기 벌여
입력 200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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