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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파주시에 위치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지소연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7.3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월드컵에서는 필드골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필드골을 넣고 싶습니다."

3일 파주시에 위치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지소연(32·수원FC위민·사진)은 이같이 말하며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 의지를 다졌다. 오전 9시 30분에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여자 축구 에이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지소연은 "지금 부상 선수가 한 명도 없다"며 "훈련도 다 이겨내고 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월드컵 열기가 느껴진다"며 "2주 동안 강도 있는 훈련을 많이 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 뛰는 것이 쉬운 건 아니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지소연은 "축구 선수에게 월드컵은 꿈"이라며 "자기의 꿈을 위해서 (월드컵을)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속했다. 한국은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지만,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는 3패의 성적으로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월드컵 출정식 경기를 치른다. 지소연은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차 힘찬 응원을 보내주기를 바랐다.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것이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선수 중 서울에서 처음으로 뛰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많은 분이 와주셔서 월드컵 가는 데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지소연은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월드컵에서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