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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은 3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광명의 더 나은 미래 자족도시로의 대전환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명시 제공

"시민과 함께 광명 대전환을 위해 더 단단하게 일하겠습니다."

3일 오전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5년은 시민자치시대를 여는 과정이었고 시민의 잠재력이 성장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다가올 어려움도 30만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극복해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먼저 "광명시는 코로나19와 고물가, 기후변화 등 예기치 못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생경제, 탄소중립, 정원도시, 사회안전망 분야의 정책을 강화해 도시 회복력을 키워왔다"며 "앞으로도 위기에 강한 회복력 있는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연 재난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안양천 덮개공원 등 '정원도시' 계획
주거 사각지대 발굴·사회적 안전망 구축
청소년·중장년층 별로 맞춤형 지원

그는 "지금까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기반을 다져왔다면 앞으로는 일자리를 만드는 탄소경제를 준비할 것"이라며 "자원회수시설과 업사이클 클러스터를 순환경제의 모델로 만들고 시민과 함께 2050탄소중립도시를 선포하는 등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간복지와 탄소중립, 시민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으로 '정원도시'를 꼽은 박 시장은 안양천 지방정원 사업, 안양천 덮개공원과 철산동 가로숲길 조성, 2023 정원문화박람회 개최, 가학산 수목원 및 영회원 수변공원 조성, 어린이공원 내 정원 조성 등을 추진해 진정한 정원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도시 회복력의 기본이 '사회적 안전망'이라고 설명한 박 시장은 "광명수호1004와 1인가구지원센터, 주거복지지원센터 등을 통해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청소년, 신중년, 어르신 등 세대와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을 시행하는 한편, 24시간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해 폭우 등 재난에 철저히 대비하고, 스마트 버스정류장 확대,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 도입,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추진하는 등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에 행정력을 집중해 도시 회복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의 미래 100년을 만들기라는 도전을 성공하기 위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인구정책, 평생학습, 사회적기업, 자족도시, 평화도시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과제로 꼽았다.

GTX B노선·신림선 외 철도 구축 예정
구름산지구 개발 통해 문화·관광 발전

이를 위해 육아 장려금, 출산축하금, 아이돌보미, 다함께돌봄센터 지원 등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양육환경을 조성하고, 청소년예술창작소 신설, 권역별 청소년활동센터 리모델링, 제2청년동 조성, 전 청년 전월세보증금 지원 등 청소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중장년층은 인생다모작센터와 평생학습지원금을 통해 일자리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노년층은 일자리와 건강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인건강센터, 디지털경로당, 공공일자리 사업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도시의 경쟁력은 시민으로부터 비롯된다"며 '시민력'을 키우는 평생학습과 공교육 강화에도 힘을 쏟고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민선 7기 사회적 경제의 양적 육성에 집중했다면 민선 8기에는 질적 변모를 위한 제2의 도약을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사회적경제기업 ESG경영 지원, 공정관광 등 협력형 사회적경제기업 모델 육성, 사회적경제 클러스터를 통한 네트워킹 강화 등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주거와 상업, 업무지구가 어우러진 수도권 서남부 핵점 거점도시로 육성하고 신도시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주거와 일자리,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 신천~하안~신림선, 광명·시흥선 등의 철도와 서울로 연결되는 도로망과 교량 신설을 추진해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도시로 견인하고 국립소방박물관, 과학관, 영유아 및 청소년 체험시설 조성, 어울리기 행복센터, 문화발전소 건립을 통해 교육과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특성화할 의지도 내비쳤다.

철산·하안 권역은 지구단위계획을 선제적으로 실시해 하안동 K-혁신타운 조성, 철산공영주차장과 하안동 주차장 건립 등을 통해 일자리와 주거, 교통 인프라를 갖춘 자족 기능 구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소하·일직권역은 신속한 구름산지구 개발과 광명역세권 활성화사업, 문화복합단지 추진 등을 통해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KTX광명역을 출발한 기차가 한반도를 가로질러 유럽대륙을 달리는 가슴 벅찬 미래를 상상한다"며 "문화와 경제가 공존하는 '평화 도시'를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