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엠블럼
프로야구가 절반 정도를 소화한 가운데 '2강 5중 3약'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선두 LG 트윈스와 2위 인천 SSG 랜더스가 2강을 이루며, 3~7위인 5개 팀은 승패 마진이 +2에서 -4까지 촘촘히 자리해 있다. 3약 중 8위 한화 이글스와 9위 KIA 타이거즈는 최하위 삼성에 각각 5경기, 4.5경기 차로 앞서며 5중에 오히려 근접해 있다. 결국 3일 현재 5~7개 팀이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SSG는 45승1무28로 LG에 1.5경기 차 뒤진 2위에 자리했다. 1주일 전 0.5경기 차로 앞선 SSG는 LG에 주중 3연전 중 비로 순연된 1경기를 제외한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두 팀의 순위가 바뀌었다. 다행인 점은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만들어낸 SSG는 3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7.5경기로 벌리며 2강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SSG로선 시즌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LG와 격차를 최대한 유지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SSG에게 KIA와 주중 3연전, 한화와 주말 3연전으로 이어질 이번 주 여섯 경기가 매우 중요해졌다. KIA와 한화 또한 중위권으로 도약을 위해 힘을 내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IA·한화 6연전 치열한 접전 예상
최정, 8년 연속 20홈런 도전 '주목'


이번주 최정의 8년 연속 20홈런 달성과 김원형 감독의 200승 달성도 관심거리다. 지난주 5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최정은 현재 19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정이 홈런 1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다. 또한, 최정은 개인 통산 450홈런 고지엔 2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450홈런은 이승엽(467홈런) 두산 베어스 감독에 이어 역대 2번째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2일까지 감독으로 362경기를 치러서 199승(19무144패)을 올렸다. KIA와 첫 경기에서 SSG가 승리하면 김 감독은 선동열 전 감독과 함께 '200승 달성 당시 승률 공동 5위'에 오른다.

또한, 369경기 만에 200승 고지를 밟은 이강철 kt wiz 감독이 '최소 경기 200승 6위'인데, SSG가 이번 주 1승을 올리면 김원형 감독이 '최소 경기 200승 6위'로 올라서게 된다.

한편,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경기의 선발 투수로 SSG는 박종훈을, KIA는 윤영철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예보된 가운데, 두 팀의 첫 경기가 5일로 바뀔 경우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어떻게 가져갈 지도 관심거리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