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지난 6월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65.2%·15승 8패)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32)의 완벽한 투구도 한몫했다.
김재윤은 6월에만 9경기에 등판해 7세이브를 올렸다. 이 기간에 10과3분의1이닝을 던진 김재윤은 3실점(1자책점) 하며 0.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9경기 7세이브 3실점 '호투'
구단 역대 '세이브 1위' 기록
김재윤은 4일 현재까지 3승 2패에 1.17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고 12세이브를 수확했다. 블론 세이브(세이브 상황을 지키지 못한 것)는 단 2번밖에 없다.
185㎝에 91㎏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가진 김재윤은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15시즌부터 KT에서만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김재윤은 2021 정규시즌에 32세이브를 기록했고 2022 정규시즌에도 33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정상급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시속 140㎞ 중반대에 형성되는 직구를 비롯해 포크볼과 슬라이더로 타자를 요리하는 김재윤은 볼넷을 잘 내주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김재윤은 2023시즌 30과3분의2이닝 동안 7개의 볼넷을 내줬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을 뜻하는 WHIP은 0.78에 불과하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재윤의 직구는 구속에 비해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구속이 더 빠르다"며 "자기 관리도 철저하게 잘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재윤은 149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KT 구단 세이브 1위를 기록 중이다. 그가 쌓아가는 세이브 기록이 곧 KT 구단 세이브 기록이다.
필승 계투조인 박영현이 8회에 등판하고 김재윤이 9회에 경기를 끝내는 모습은 2023시즌 KT의 승리 공식이다. 김재윤이 있어 KT는 이번 시즌 후반기 반등을 꿈꿀 수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