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반도체 수도 # 대한민국 수소 1번지 # 경기남부 교통 핵심도시
"첨단 산업과 교육·문화·환경 등 도시의 모든 분야에서 미래 세대가 자랑스러워 할 평택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꼼꼼히 계획하고 확실한 실천을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평택시는 현재 빠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 인구는 1995년 3개(평택시, 평택군, 송탄시) 시·군 통합 이후 매년 한 번도 빠짐없이 증가해 58만명을 넘어섰고, 6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율은 대한민국 평균을 크게 넘어섰다. 2021년 하반기에 비해 2022년 하반기의 평택시 취업자 수는 11.7%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는 대한민국 228개 지자체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취업자 수 증가율은 2.5%에 불과하다.
정장선 시장은 이에 "평택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시장은 "세계 최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부지 면적이 총 289만㎡에 이르는 대형 단지로, 축구장 400개 크기다. 평택 미래 발전의 중요 핵심 축"이라며 "이와 연계해 첨단 복합 산업단지를 건설,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평택을 최고의 첨단 반도체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삼성전자 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평택 지제역 미래형 환승센터 구축'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경기 남부의 최대 교통 허브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평택 지제역 미래형 환승센터 유치는 최근 평택시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최근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어 "미래형 환승센터는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 모빌리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교통 기지"라고 평가했다.
전철 1호선·SRT 운행·2025년 수원발 KTX 정차 등 교통 개선
'평택역 광장' 국제설계공모 완료… 새로운 랜드마크 살려 개발
수소화물차 보급 올 4억5천만원 지원·제로에너지 건축물도 조성
그는 "현재 평택 지제역에는 광역전철 1호선과 SRT 고속철도가 운행 중이고, 2025년부터는 수원발 KTX가 정차할 예정이다. 점점 수준 높은 교통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C 노선 연장이 확정되면 평택 지제역의 역할은 더욱 커진다"며 "GTX 노선은 평택의 대규모 도시개발, 첨단산업 유치 등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시장은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현재 적극 추진되고 있는 평택역 광장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평택역 광장 국제설계공모도 마친 상태다. 그는 "최종 선정된 작품을 통해 요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평택역 광장의 특징을 잘 살려 적극 개발에 나서겠다"며 "구도심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했다.
평택은 대한민국 수소 1번지를 표방하고 있다. 수소 생산시설을 마련해 수도권에 수소공급, 수소차 적극 보급, 수소 충전소도 다른 지자체보다 빠르게, 더 많이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정 시장은 "내연기관 화물차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초)미세먼지를 많게는 150배 이상 발생시켜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전기차의 경우 충전 시간이 길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짧아 대형화물차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소차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충전할 수 있고, 주행 가능 거리도 길어 대형 화물차의 대안이 되고 있다"며 "실제 지난해 11t급의 수소 화물차가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처럼 시는 수소 화물차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4억5천만원(차량 가격의 약 60%)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쳐 왔고. 첫 번째 사업 대상 수소 화물차가 L사에 전달되기도 했다.
정 시장은 "자동차를 넘어 건축물에도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구상을 마련하고 있다"며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미코 파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미코파워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SOF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를 적극 활용해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조성하고, 나아가 수소 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수소 도시의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평택에서 생산된 수소가 배관을 통해 건축물로, 운반된 수소는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를 거쳐 온수와 전기를 생산, 청정 시스템을 가동하는 구조다.
정 시장은 "평택이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이 모든 사업은 시민들의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소통을 강화해 많은 의견을 수렴하면서 이 같은 사업을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